포도툴즈 · 포도뱅크K · 2026년 10월 학평 국어 변형문제

2026년 10월 고2 국어 학력평가 39~42번 냉혈동물 변형문제

2026년 10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10월 모의고사) 국어 39~42번, 문학 현대소설 지문 「냉혈동물」으로 만든 변형문제 15개입니다. 어휘의 문맥적 의미·내용의 세부적 이해·인물의 심리 및 태도 통합 분석·개념의 정밀 분석·외부 사례 적용·서술상 특징 분석 같은 유형을 연습합니다.

문항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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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답 — 이 페이지는 2026년 10월 고2 국어 학력평가 39~42번(냉혈동물) 지문으로 만든 변형문제 15개와 문항별 정답·해설입니다. 지문 원문과 문제지 PDF 9쪽도 함께 있습니다.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시험

2026.10 고2

번호

39~42 번

갈래

문학 · 현대소설

지문

원문 수록

변형 문항

15 개

지문 — 냉혈동물, 이범선

시험지에 실린 대로 싣습니다. 문항의 [A]·[B]·㉠·ⓐ 표시는 지문에서 같은 기호를 찾으면 됩니다.

그렇던 그가 사변을 치르고 나서는 아주 딴사람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었다. 무엇이 그를 지금의 그로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건 그의 변한 태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변 후의 그는 상당히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회사의 주의 삼분의 일이 그의 것이라는 말은 뜬 소문이라 쳐도, 회사가 그의 돈을 사채로 얻어 쓰고 있는 것과 또 사원의 기개가 만 환 이만 환씩 일 활 변을 그에게서 쓰고 있는 것만으로 보아도 그는 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 분명했다.“김 선생. 이번에 집사람이 해산을 했는데…….” 대개는, 다들 자리를 비우고 나간 점심시간을 타서 그의 책상머리로 다가와서는 그의 귀 가까이 얼굴을 가져다 대고 조용조용히 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는 안경을 쓱 벗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어서 안경을 닦으며 상대방의 얼굴은 보지도 않는 채“네. 글쎄 그런 댁의 사정까지는 제가 알 필요가 없구요. 얼마 필요하시죠?” 하고 어린애가 아들이냐 딸이냐 따위는 인사조로도 물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만 환은 있어야겠는데.” “네.” 그는 서랍을 열고 아무 말 없이 등사로 된 차용증을 한 장 꺼내어 앞으로 밀어 놓는 것이다. “가만 이건? 저 어떻게 회사 돈을 좀 가불해 주었으면 쓰겠는데.” 상대방은 차용은 차용이되 될 수만 있다면 회사 돈을 가불해 받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우선 그러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좋으니까. 그런데 그가 내놓은 종이에는 분명히 김철 귀하(貴下)라고 박혔으니 좀 주춤하는 것이다. “네. 그래요. 그럼 사장님의 도장을 받아다 주십시오.” 그는 서랍에서 또 한 장 먼저 것과 같은 크기의 종이를 꺼내어서 좀 전에 것과 가지런히 놓는다. “사장님의 도장이라…….” 그러면 또 앞에 선 친구는 ㉡ 주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채를 쓰고 있는 회사인데 사원에게 가불까지 척척 해 줄 까닭이 없다는 것은 딴 동료들이 이미 당한 경우로 미루어 뻔한 노릇인 것이다. “그럼 김 선생님의 것을 한 달만 주슈.” “이자는 일 활입니다.” 그는 쓱 걸상 뒷등에 기대앉으며 얼굴을 돌려 저만치 창밖의 하늘을 내다보는 것이다. “지독한 자식이야.” “눈사람이지 눈사람.” “자식은 통 웃을 줄을 몰라.” “피가 꽁꽁 얼었단 말이야.” 별의별 소리를 다 했다. 그러나 그는 들은 척도 안했다. 뿐만 아니라 어쩌다 직접 그런 소리를 그가 자기 귀로 들으면 그야말로 그로서는 극히 희귀한 미소를 빙긋이 입가에 띠우는 것이었다. [중략 부분의 줄거리] 김철은 회사 동료의 결혼 축의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돈을 내지 않아 다른 사원들에게 비난을 듣게 되고 이후 전쟁 때 겪었던 일을 떠올린다. [A] 그가 아내와 어린것 둘을 데리고 분명히 지정한 곳에 약속한 시간에 갔을 때에는 이미 회사의 피난 트럭은 떠난 뒤였다.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 들어가려는데 수위 할아버지네 식구가 왔다. 그도 역시 피난 트럭을 놓친 것이었다. “ⓐ 알겠어요 김 선생. 그러고 보니까 이제. 알겠어요.” 수위 할아버지는 머리를 끄덕이며 김철을 쳐다보았다. “알다니요?” “아. 어제 누군가가 하던 말이 정말이었군요. 나는 설마 그럴 리야 하고 그래도 믿었었지요. 고약한 인심들 같으니.” “아니 무슨 말입니까?” “아 글쎄 이것 보. 트럭이 아무래도 좁을 테니까 약속 시간보다는 한 두어 시간 일찍 떠나자는 것이었지요. 그러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대로 버려두고 말입니다. 그러니 아마 김 선생네나 우리처럼 ㉢ 고지식하게 믿고 있던 축들은 못 끼운 셈이죠.” “설마 그럴 리야 있겠어요. 무슨 착오겠지요.” “하. 글쎄 나도 어제는 곧이 듣지를 않았다니까요 원.” “………?” 그래도 그는 ⓑ 믿으려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어린것들을 끌고 눈길을 걸어서 피난을 해야 했었다. [B] 부산에 닿자 회사 부산 지점으로 찾아갔다. 먼저 내려온 사원들이 ⓒ 모여 있는 숙소는 곧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리로 찾아갔다. 그러나 그는 대문 밖에서 그대로 돌아서는 수밖에 없었다. “거 참 안됐는데. 그러니 이 통에 어떻거나 그 참.” 그저 그런 뜬 소리들뿐이었다. 그는 그 적산집 대문 앞의 돌층계를 자칫하면 헛디딜 뻔했다. 눈이 자꾸만 뿌옇게 흐려지는 것이었다. 수위 할아버지의 말이 귓속에서 되살아왔다. 그가 지게를 내려놓은 곳이 바로 그 돌층계 밑이었다. 어느 동료의 부인인지는 몰라도 뚱뚱한 그 부인이 던지다시피하는 백환짜리 두장을 받아 들고 얼른 돌아서고 말았다. 아편 장사를 했을 게라고도 했다. 아니 미군 부대에서 물건을 훔쳐다 팔았으리라고도 했다. 또, 휘발유를 빼어 팔았다고 했다. 그가 돈을 모은 데 대하여서는 사원들 사이에 구구한 설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아무도 사실을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그러나 그들 사원들이 추측하는 이야기들은 다 ⓓ 틀렸고 또 다 맞는 것이었다. 사실 그는 무엇이고 닥치는 대로 했다. 노동을 했다. 그것으로 넝마 장사를 했다. 미군 부대에서 훔쳐 내오는 물건을 도매로 맡아 팔았다. 한동안 휘발유가 ㉣ 고갈되었을 때 한몫을 단단히 보았다. 흑인들을 상대로 아편 장사도 했다. 일본을 드나들며 밀수를 했다. 돈은 눈사람처럼 불어 갔다. 그는 어느 선에서 모든 일에서 딱 손을 끊었다. 이번엔 남보다 먼저 서울로 왔다. 돌아가며 집을 샀다. 그리고 수복이 되자 재빨리 되팔았다. 재산이 열 배도 더 늘었다. 그는 모든 것을 전부 현금화했다. 변을 놓았다. 회사의 주를 샀다. 다시 회사로 들어왔다. 중역 자리가 ⓔ 필요 없었다. 그는 경리를 꼭 쥐고 앉았다. 그러면서 그의 마음은 언제나 그 부산 적산집 돌층계 밑에 지게를 놓고 무릎을 꿇었을 때의 그 자세를 ㉤ 허물지 않으려 했다. 그러니 그 자세로는 절대로 웃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범선, 「냉혈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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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6년 10월 고2 국어 학력평가 39~42번 · 냉혈동물, 이범선 · 각주(*)는 시험지에 실린 풀이입니다.

지문 해설

한 줄로

피난길에 회사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김철이 전쟁 통에 닥치는 대로 돈을 모은 뒤,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며 웃음 없이 냉정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그 까닭을 그린다.

작품 읽기

표현·서술상 특징

흐름 따라 읽기

글의 짜임

먼저 냉정해진 현재의 김철을 보여 주고, 중략 뒤 피난 때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 원인을 밝힌다. 이어 돈을 모은 과정을 짧게 요약하고, 마지막 문장에서 그가 웃지 않는 이유를 돌층계 밑의 기억과 연결해 앞부분의 의문을 풀어 준다.

핵심 개념·어휘

헷갈리기 쉬운 곳

변형문제 15개

정답과 해설은 문항마다 접어 두었습니다. 먼저 풀어 본 뒤 「정답·해설 보기」를 눌러 확인하세요.

1번어휘의 문맥적 의미

문맥상 ㉠~㉤의 의미를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 객관적 수치나 증거를 통해 사실 여부가 확정되었음을 의미한다.
  2. ② ㉡: 상대의 제안이 도덕적으로 정당한지 판단하기 위해 멈칫거림을 뜻한다.
  3. ③ ㉢: 타인의 의도를 깊이 파악하지 못하고 융통성 없이 행동함을 나타낸다.
  4. ④ ㉣: 자원의 공급이 완전히 끊겨 시장의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가리킨다.
  5. ⑤ ㉤: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의 태도를 정립함을 의미한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③

[출제의도] 어휘가 문맥 속에서 가지는 함축적 의미와 인물의 태도를 정밀하게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③ ㉢ '고지식하게'는 수위 할아버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동료들이 약속 시간을 어기고 미리 떠날 것이라는 '악의적 의도'를 전혀 의심하지 않고 약속된 시간만을 지키려 했던 김철의 융통성 없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오답 풀이] ① ㉠: '뜬 소문'을 제외하더라도 사채 거래 정황만으로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는 추측의 확신을 의미할 뿐, 공식적 확정은 아니다. ② ㉡: 사장 도장을 받아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알기에 자신의 이익(무이자 가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망설임이다. ④ ㉣: 공급이 부족해진 틈을 타 이익을 챙겼다는 맥락이므로, 시장 기능 상실보다는 일시적 품귀 현상에 가깝다. ⑤ ㉤: 과거의 굴욕적인 자세(무릎 꿇은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을 채찍질하겠다는 결의이므로, 정반대의 해석이다. [함정 분석] ⑤번 선지는 '허물다'의 일반적 부정 의미를 긍정적 변화로 변조한 D2형 함정이다. ㉢의 경우 단순히 '성실하다'는 긍정적 의미가 아니라, 비정한 현실을 몰랐던 '어리석음'에 대한 자조가 섞여 있음을 간파해야 한다.

2번내용의 세부적 이해

윗글의 김철이 시행하는 '사채 및 가불 제도'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사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을 틈타 김철에게 조용히 돈을 청한다.
  2. ② 김철은 대출 신청자의 구체적인 가계 사정이나 형편을 고려하여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지 않는다.
  3. ③ 가불을 원하는 사원에게 사장의 도장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무이자 혜택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이다.
  4. ④ 김철이 내놓은 등사 차용증에 본인의 이름이 명시된 것은 해당 자금이 회사의 공금이 아님을 시사한다.
  5. ⑤ 사원들이 김철의 사채를 이용하는 이유는 회사가 경영난으로 인해 사원들에게 가불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이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⑤

[출제의도] 지문에 제시된 인물 간의 거래 관계와 제도적 제약 조건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평가한다. [정답 풀이] ⑤ 지문에서 회사가 사원들에게 가불을 '전면 금지'했다는 명시적 언급은 없다. 다만, 회사가 이미 사채를 쓰고 있는 형편이라 사원들이 사장에게 도장을 받으러 가기를 '주저'하고 '뻔한 노릇'이라 여기는 심리적·상황적 제약이 있을 뿐이다. [오답 풀이] ① '다들 자리를 비우고 나간 점심시간을 타서' 김철의 귀 가까이 얼굴을 대고 '조용조용히 청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② 김철은 해산 사정 등을 "알 필요가 없다"며 사정을 묻지도 않고 일 활(10%)의 고정 이자를 적용한다. ③ 사장의 도장을 받아오면 가불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회사의 형편상 그것이 어렵다는 점을 김철은 이용하고 있다. ④ 차용증에 '김철 귀하'라고 적힌 것을 보고 사원이 주춤하는 장면을 통해 개인 간 거래임을 알 수 있다. [함정 분석] ⑤번은 '심리적 불가능'을 '제도적 전면 금지'로 확장한 D6(조건누락/범위확장) 함정이다. 본문의 '뻔한 노릇'이라는 표현을 절대적 금지로 오해하게 유도했다.

3번인물의 심리 및 태도 통합 분석

윗글의 '김철'이 현재와 같은 냉담한 태도를 견지하게 된 원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전쟁 중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홀로 피난길에 올랐던 죄책감 때문이다.
  2. ② 신뢰했던 동료들이 자신을 기만하고 먼저 떠난 사건을 통해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3. ③ 부산 지점에서 만난 사원들이 자신의 경제적 궁핍을 조롱하며 문전박대했기 때문이다.
  4. ④ 아편 장사와 밀수 등 부도덕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인간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5. ⑤ 회사의 중역 자리를 거절당하고 경리직에 머물게 된 것에 대한 사회적 복수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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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②

[출제의도] 과거의 사건(인과)과 현재의 성격 변화(결과)를 통합적으로 이해한다. [정답 풀이] ② [A] 구간에서 드러나듯, 김철은 동료들이 자신을 따돌리고 미리 떠났다는 사실을 수위 할아버지를 통해 확인하며 큰 충격을 받는다. 이 '배신'의 경험이 인간관계를 철저히 금전적 관계로만 보게 만든 근본 원인이다. [오답 풀이] ① 김철은 아내와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눈길을 걸어 피난했다. 가족을 버린 적이 없다. ③ 부산 지점 동료들은 조롱하기보다는 "안됐는데"라며 형식적인 동정(뜬 소리)만 보였을 뿐이다. ④ 부도덕한 수단은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었을 뿐, 냉혈한이 된 근본적인 '동기'는 배신감에 있다. ⑤ 중역 자리가 '필요 없어서' 스스로 경리직을 택한 것이지 거절당한 것이 아니다. [함정 분석] ③번은 '문전박대'라는 표면적 상황을 '조롱'이라는 감정적 단어로 변조한 함정이다. ⑤번은 본문의 '필요 없었다'는 능동적 선택을 수동적 좌절로 뒤집은 인과 역전 함정이다.

4번개념의 정밀 분석

마지막 문단의 '그 자세'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부산 적산집 돌층계 밑에서 겪었던 치욕적인 순간을 내면화한 상태를 의미한다.
  2. ② 타인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던 약자의 위치를 잊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 기제이다.
  3. ③ 다시는 타인의 선의에 기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투영된 실존적 태도이다.
  4. ④ 과거의 비참함을 동력 삼아 현재의 경제적 우위를 정당화하려는 심리적 보상이다.
  5. ⑤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절제하며 고통을 감내하는 금욕적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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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⑤

[출제의도] 지문의 핵심 개념인 '그 자세'의 함축적 의미를 정밀하게 해부한다. [정답 풀이] ⑤ 김철의 '그 자세'는 과거의 굴욕을 잊지 않고 돈을 통해 힘을 행사하려는 비정한 태도일 뿐, 사회 환원이나 금욕적 도덕성과는 거리가 멀다. [오답 풀이] ① 돌층계 밑에서 지게를 놓고 무릎 꿇었던 기억은 김철을 냉혈한으로 만든 핵심 앵커이다. ② 다시는 무릎 꿇지 않기 위해 돈을 움켜쥐고 타인에게 웃음을 보이지 않는 방어적 태도이다. ③ 동료들의 배신 이후 오직 돈만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④ 과거의 비참함이 현재의 비정한 고리대금업을 지속하게 하는 정서적 근거가 된다. [함정 분석] ⑤번은 본문의 '절대로 웃을 수 없다'는 고통스러운 묘사를 '도덕적 절제'로 미화한 D8(층위혼동) 함정이다. ⑤번을 제외한 나머지 선지들은 김철의 비극적 내면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5번외부 사례 적용

<보기>는 김철의 행동 원리를 분석한 가상의 심리학 보고서이다. 윗글의 내용과 연결하여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심리학자 A는 극한의 생존 위기에서 타인에게 배신당한 개인이 취하는 행동을 '정서적 동결'이라 명명했다. 이들은 타인과의 정서적 교류를 생존에 불필요하거나 위험한 요소로 간주하며, 오직 수치화 가능한 '물질적 가치'만을 유일한 신뢰의 척도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과거의 피해자였던 기억을 지우기보다 오히려 그 고통을 현재의 가해적 행위(착취 등)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이들은 사회적 지위(명예)보다 실질적 통제권(자금력)을 장악함으로써 다시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는 강한 욕구를 드러낸다.
  1. ① 김철이 동료의 해산 소식에도 아이의 성별조차 묻지 않는 것은 '정서적 동결'의 전형적 사례로 볼 수 있겠군.
  2. ② 김철이 '일 활'이라는 명확한 이자율을 고수하는 것은 '물질적 가치'를 유일한 신뢰의 척도로 삼는 태도와 일치하겠군.
  3. ③ 김철이 과거의 굴욕적인 자세를 '허물지 않으려' 하는 것은 고통을 현재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활용하는 것이겠군.
  4. ④ 김철이 중역 자리를 거절하고 경리직을 고수한 것은 명예보다 실질적 자금 통제권을 중시하는 욕구의 반영으로 볼 수 있겠군.
  5. ⑤ 김철이 사원들의 비난에 '희귀한 미소'를 짓는 것은 자신의 정서적 동결 상태를 해소하고 타인과 화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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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⑤

[출제의도] 외부의 이론적 틀을 지문의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여 비판적으로 감상한다. [정답 풀이] ⑤ 김철의 미소는 타인의 비난을 비웃거나 자신만의 비정한 논리에 확신을 가질 때 나오는 '희귀한' 반응일 뿐, 화해나 정서적 해소와는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다. [오답 풀이] ① 타인의 사적인 기쁨이나 고통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정서가 동결된 상태이다. ② 감정적 호소 대신 수치화된 이자를 요구하는 것은 물질적 가치 중심의 사고이다. ③ 과거의 피해 기억을 현재의 비정한 삶의 태도를 유지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④ 겉으로 드러나는 직함(중역)보다 실질적으로 돈의 흐름을 쥐는 경리직을 택한 것은 통제권 장악의 일환이다. [함정 분석] ⑤번은 '미소'라는 단어의 일반적 긍정 이미지를 활용한 함정이다. 지문에서 이 미소는 '지독한 자식'이라는 욕을 들을 때 나오는 냉소임을 간파해야 한다.

6번서술상 특징 분석

윗글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에 직접 개입하여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도덕적 단죄를 내리고 있다.
  2. ② 인물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사건을 교차 배치하여 성격 변화의 인과관계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3. ③ 주변 인물들의 빈번한 대화를 통해 주인공의 숨겨진 선의가 서서히 밝혀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4. ④ 공간의 이동에 따른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서정적인 문체로 묘사하여 독자의 연민을 자아내고 있다.
  5. ⑤ 사건의 전말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기만 할 뿐, 인물의 심리나 동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②

[출제의도] 작품의 전체적인 구성 방식과 서술 전략이 주제 형성에 기여하는 바를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② 현재의 냉혹한 고리대금업자 김철의 모습(전반부)과 그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전쟁 당시의 과거(후반부)를 배치함으로써 인물의 변화 과정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오답 풀이] ① 서술자는 김철의 행적을 전달하고 심리를 묘사하지만, 직접적인 '도덕적 단죄(심판)'를 내리는 서술자 주권적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③ 주변 인물들은 김철을 '눈사람', '지독한 자식'이라 비난할 뿐, 그의 선의가 밝혀지는 내용은 없다. ④ 공간 이동(서울-부산)이 나타나지만 문체는 서정적이기보다 건조하고 냉정하며, 연민보다는 비정한 현실 고발에 가깝다. ⑤ 인물의 과거 경험과 그로 인한 '자세' 등 내면적 동기를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함정 분석] ①번은 고전소설적 서술자 개입과 혼동하게 만든 D8(층위혼동) 함정이다. ⑤번은 '관찰자적 태도'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인물의 심리 묘사가 풍부한 본문의 특징을 부정한 D2형 함정이다.

7번구절의 논리적 역할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 수위 할아버지가 동료들의 기만적 행위를 깨닫고 인심의 비정함을 탄식하는 말이다.
  2. ② ⓑ: 인간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김철의 마지막 저항적 심리를 보여준다.
  3. ③ ⓒ: 김철이 기대했던 동료들의 공동체적 유대감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공간적 배경이다.
  4. ④ ⓓ: 김철의 부 축적 방식에 대한 소문들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의 비정한 생존 방식을 방증함을 의미한다.
  5. ⑤ ⓔ: 김철이 권력욕을 상실하고 오직 경리 업무를 통한 자기 수양에 정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⑤

[출제의도] 지문의 주요 구절이 인물의 심리나 사건의 맥락에서 수행하는 기능을 분석한다. [정답 풀이] ⑤ ⓔ '필요 없었다'는 것은 중역이라는 명예직보다 실질적인 돈의 흐름을 장악하는 경리직이 자신의 복수나 생존 논리에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지, 자기 수양과는 무관하다. [오답 풀이] ① 트럭이 일찍 떠난 이유가 고의적 따돌림이었음을 깨달은 반응이다. ② 동료들이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는 김철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③ 숙소에 모여 있는 동료들을 찾아갔으나 형식적인 위로만 듣고 돌아서야 했던 비정한 공간이다. ④ 소문의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김철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모았다는 본질은 모두 꿰뚫고 있다는 의미이다. [함정 분석] ⑤번은 '중역 자리를 탐하지 않는다'는 외면적 사실을 '자기 수양'이라는 엉뚱한 가치와 연결한 D5(논리적 비약) 함정이다.

8번소재의 상징적 의미

윗글에서 '눈사람'이라는 소재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동료들이 김철을 비유할 때: 감정이 메마르고 온기가 없는 비인간적인 존재를 상징한다.
  2. ② 김철의 재산 형성을 묘사할 때: 순수한 노력의 결실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과정을 상징한다.
  3. ③ 피난길의 배경으로 등장할 때: 전쟁의 참혹함을 덮어주는 평화와 안식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4. ④ 김철의 미소를 묘사할 때: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리며 타인과 소통하기 시작함을 상징한다.
  5. ⑤ 경리직을 수행하는 태도일 때: 공정하고 깨끗하게 회계 업무를 처리하는 청렴함을 상징한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①

[출제의도] 동일한 소재가 문맥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변주되는지, 그리고 핵심 상징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① 동료들이 김철을 '눈사람'이라 부르는 것은 그의 피가 꽁꽁 얼어붙어 웃음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임을 비꼬는 표현이다. [오답 풀이] ② '눈사람처럼 불어 갔다'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급격히 불렸음을 의미할 뿐, 순수한 노력과는 거리가 멀다. ③ 피난길의 눈은 고통을 가중시키는 장애물일 뿐 평화의 이미지가 아니다. ④ 김철의 미소는 냉소에 가까우며, 눈사람 이미지는 소통의 단절을 의미한다. ⑤ 김철의 경리 업무는 돈을 통한 통제 수단이지 도덕적 청렴함과는 무관하다. [함정 분석] ②번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관용구의 긍정적 뉘앙스를 활용한 함정이다. 본문에서 김철의 부 축적은 아편, 밀수 등 어두운 경로를 포함하므로 '순수한 노력'은 부적절하다.

9번인과관계의 정밀 파악

윗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할 때, 김철이 '사장님의 도장'을 요구하는 행위의 숨겨진 의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사원들이 사장에게 직접 가불을 요청하도록 장려하여 회사의 복지 체계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2. ② 회사의 공금 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자신의 업무적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함이다.
  3. ③ 사원들이 처한 곤란한 상황을 사장에게 알려 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하기 위함이다.
  4. ④ 회사가 가불을 해 줄 리 없다는 사원들의 판단을 이용하여 자신의 고리대금을 선택하게 유도하기 위함이다.
  5. ⑤ 회사 돈을 가불해 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횡령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회사의 손실을 막기 위함이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④

[출제의도] 인물의 특정 행동 뒤에 숨겨진 전략적 의도와 인과적 함의를 추론한다. [정답 풀이] ④ 사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형편임을 알기에 사장에게 가불을 청하기를 '주저'한다. 김철은 이 심리적 장벽을 이용하여 사원들이 결국 이자를 물어야 하는 자신의 개인 돈(사채)을 쓰게끔 교묘하게 유도하고 있다. [오답 풀이] ① 복지 개선과는 정반대로 사원들을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행위이다. ② 업무적 결백함보다는 개인적 이익 추구가 우선이다. ③ 사원들이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자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⑤ 회사 손실 방지보다는 사원들의 무이자 대출 기회를 박탈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함정 분석] ⑤번은 '회사의 손실 방지'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D7(지문 외부 명제) 함정이다. 본문의 맥락은 김철의 비정한 수익 모델을 설명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10번종합적 감상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범선의 「냉혈동물」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 인간의 존엄성을 어떻게 파괴하고, 인간을 물질적 생존 논리에 매몰된 존재로 변모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김철은 전쟁 전 '고지식한' 인물이었으나, 타인의 배신과 비정한 현실을 겪으며 스스로를 '냉혈동물'로 무장한다. 그의 비정한 고리대금업은 단순한 탐욕이라기보다, 다시는 짓밟히지 않겠다는 생존 본능의 뒤틀린 표출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 사이의 유대감이 사라진 전후 사회의 황폐함을 고발하고 있다.
  1. ① 김철이 사원의 해산 사정을 무시하고 돈만 묻는 것은 인간적 유대감이 사라진 황폐함을 보여주는 것이겠군.
  2. ② 김철이 '일 활'의 이자를 받는 행위는 뒤틀린 생존 본능이 물질적 착취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겠군.
  3. ③ 피난 트럭을 놓친 사건은 김철이 '고지식한' 태도를 버리고 비정한 생존 논리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계기겠군.
  4. ④ 김철이 부산에서 겪은 '뜬 소리들'은 전쟁이 인간의 공감 능력을 마비시켰음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할 수 있겠군.
  5. ⑤ 김철이 경리직을 맡아 회사를 장악한 것은 전쟁 전의 고지식했던 성품을 회복하여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이겠군.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⑤

[출제의도] 보기의 비평적 관점을 바탕으로 작품의 세부 내용을 통합적으로 해석한다. [정답 풀이] ⑤ 김철의 변화는 고지식한 성품의 '회복'이 아니라, 그 성품 때문에 당했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변질'이다. 정의 실현과는 무관한 생존 논리의 실천이다. [오답 풀이] 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 전후 사회의 단면을 김철을 통해 보여준다. ② 생존을 위해 돈을 신봉하게 된 김철의 뒤틀린 모습을 상징한다. ③ 믿었던 이들에게 버림받은 경험이 그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꾼 인과적 지점이다. ④ 진심 어린 도움 대신 형식적인 말만 주고받는 비정한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함정 분석] ⑤번은 '성품 회복'이라는 긍정적 단어를 사용하여 인물의 변화 방향을 정반대로 뒤집은 D2형 함정이다. <보기>의 '뒤틀린 표출'이라는 핵심어와 충돌한다.

11번개념의 정밀 분석

윗글에 나타난 김철의 '부(富)의 축적 과정'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전쟁이라는 혼란기를 틈타 도덕적 가치보다 실리적 이득을 우선시하며 자본을 형성하였다.
  2. ② 노동에서 시작하여 넝마 장사, 밀수, 아편 장사 등 합법과 불법을 가리지 않고 자금을 모았다.
  3. ③ 휘발유 고갈과 같은 시장의 불균형 상황을 기회로 포착하여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였다.
  4. ④ 부동산 매매를 통해 자산을 증식한 후, 이를 현금화하여 금융 자본(사채)으로 전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5. ⑤ 자신이 모은 돈의 일부를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한 것은 동료들과의 공동 경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⑤

[출제의도] 인물의 경제적 행위 속에 담긴 의도와 그 성격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정답 풀이] ⑤ 김철이 주식을 사고 경리직을 맡은 것은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통제하기 위함이지, 동료들과의 신뢰 회복이나 공동 경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답 풀이] ① 아편 장사, 밀수 등은 도덕성을 버리고 실리를 택한 증거이다. ② 지문 하단에 나열된 김철의 행적(노동~밀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③ 휘발유가 고갈되었을 때 '한몫을 단단히 보았다'는 서술이 이를 뒷받침한다. ④ 집을 사고 되팔아 열 배의 수익을 낸 뒤 현금화하여 변(이자)을 놓았다는 내용이 제시되어 있다. [함정 분석] ⑤번은 '주식 매입'이라는 자본주의적 행위를 '협력'이라는 따뜻한 가치로 왜곡한 D8(층위혼동) 함정이다.

12번장면의 통합적 이해

[A]와 [B]를 연결하여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A]에서의 '약속 시간'에 대한 오해는 [B]에서 동료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해소된다.
  2. ② [A]에서 전해 들은 내막을 '설마' 하며 믿지 않으려던 김철은 [B]에서 동료들의 냉담한 반응을 접하며 그것이 사실임을 깨닫게 된다.
  3. ③ [A]의 '피난 트럭'과 [B]의 '적산집 숙소'는 김철이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재확인하는 희망의 공간이다.
  4. ④ [A]에서 수위 할아버지가 제기한 음모론은 [B]에서 김철의 착각이었음이 객관적으로 증명된다.
  5. ⑤ [A]의 고통스러운 피난 과정은 [B]에서 경제적 성공을 거둠으로써 보상받게 된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②

[출제의도] 서로 떨어진 두 장면 사이의 심리적 전개와 인과적 연결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② [A]에서 김철은 동료들이 자신을 따돌렸다는 말을 믿지 않으려("설마 그럴 리야") 했으나, [B]에서 부산까지 찾아간 자신을 형식적인 말로만 대하는 동료들을 보며 세상의 비정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다. [오답 풀이] ① [B]에서 사과하는 장면은 없으며, 오히려 김철은 대문 밖에서 돌아선다. ③ 두 공간 모두 김철이 소외되고 배신당하는 절망의 공간이다. ④ 수위 할아버지의 말이 사실이었음을 김철이 부산에서 확인하게 되는 구조이다. ⑤ [B]는 아직 김철이 고생하던 시절이며, 경제적 성공은 그 이후의 일이다. [함정 분석] ⑤번은 [B] 이후의 결과를 [B] 장면 자체의 결과로 오인하게 만든 D1(사건순서뒤집기) 함정이다. ②번은 인물의 심리 변화(부정→확신)를 정확히 짚어냈다.

13번어휘의 문맥적 의미

문맥상 ⓐ~ⓔ와 같은 의미로 쓰이지 않은 것은?

  1. ① ⓐ: 그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해라.
  2. ② ⓑ: 나는 그가 이번 시험에서 합격할 것이라고 굳게 믿어.
  3. ③ ⓒ: 흩어져 있던 구슬들이 한곳으로 모여 보석함을 채웠다.
  4. ④ ⓓ: 계산이 자꾸 틀려서 장부를 다시 확인해야겠다.
  5. ⑤ ⓔ: 식물이 자라는 데는 적절한 햇빛과 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①

[출제의도] 다의어가 문맥 속에서 쓰인 의미를 파악하고, 같은 의미로 쓰인 용례를 판별한다. [정답 풀이] ① ⓐ '알겠어요'는 피난 트럭이 일찍 떠난 내막을 '깨닫다'의 의미로 쓰였다. 반면 '알아서 처리하다'의 '알다'는 '스스로 판단하다'의 의미이므로 ⓐ와 같은 의미로 쓰이지 않았다. [오답 풀이] ② ⓑ '믿으려'는 '어떤 말을 그렇다고 여기다'의 의미로, '합격할 것이라고 굳게 믿어'의 '믿다'와 같은 의미이다. ③ ⓒ '모여'는 '여럿이 한곳에 오다'의 의미로, '구슬들이 한곳으로 모여'의 '모이다'와 같은 의미이다. ④ ⓓ '틀렸고'는 '사실과 어긋나다'의 의미로, '계산이 틀려서'의 '틀리다'와 같은 의미이다. ⑤ ⓔ '필요 없었다'의 '필요'는 '반드시 요구되는 바가 있음'의 의미로, '반드시 필요하다'의 '필요'와 같은 의미이다. [함정 분석] '알다'는 '깨닫다', '스스로 판단하다' 등 여러 의미를 지닌 다의어이다. 같은 단어라도 문장 속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 따져야 한다.

14번담화 방식의 특징

윗글의 대화 양상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김철은 상대방의 감정적 호소에 반응하지 않고 오직 사무적인 정보(금액)만을 확인한다.
  2. ② 사원들은 김철의 앞에서는 조심스럽게 청탁하지만, 뒤에서는 그를 비난하며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3. ③ 수위 할아버지는 김철에게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가 처한 상황을 객관화해 준다.
  4. ④ 부산 지점 동료들은 김철의 불행에 대해 구체적인 도움을 제안하며 진심으로 위로하고 있다.
  5. ⑤ 김철은 자신의 돈을 빌려줄 때 이자율을 명시함으로써 관계의 성격을 철저히 계약 위주로 설정한다.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④

[출제의도] 인물 간의 대화 속에 나타난 관계의 본질과 태도를 분석한다. [정답 풀이] ④ 부산 지점 동료들은 "거 참 안됐는데"와 같은 '뜬 소리'만 할 뿐, 구체적인 도움을 주거나 진심으로 위로하지 않는다. 오히려 김철은 그들의 냉담함에 대문 밖에서 발길을 돌린다. [오답 풀이] ① 해산 사정 등은 알 필요 없다며 금액만 묻는 장면에서 확인된다. ② 앞에서는 조용히 청하고 뒤에서는 '지독한 자식'이라 욕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③ 트럭이 일찍 떠난 내막을 설명하여 김철이 따돌림당했음을 알게 한다. ⑤ '일 활'이라는 이자를 명확히 제시하여 사적 관계를 배제한다. [함정 분석] ④번은 대화의 표면적 내용("안됐는데")만 보고 그 이면의 '비정함'을 읽어내지 못하게 만든 D10(문단끝예외무시/함의무시) 함정이다.

15번어휘의 함축적 의미

문맥상 ㉤ '허물지'의 태도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1. ① 과거의 치욕을 잊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끊임없이 긴장시키는 태도
  2. ② 타인에게 틈을 보이지 않기 위해 감정의 동요를 억제하는 태도
  3. ③ 자신의 경제적 실권을 지키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태도
  4. ④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과 따뜻한 유대감을 회복하려는 태도
  5. ⑤ 세상의 비정함에 맞서 자신만의 견고한 성벽을 쌓아 올리는 태도
정답·해설 보기

정답 ④

[출제의도] 인물의 핵심적인 삶의 태도를 상징하는 어휘의 의미를 반어적으로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④ 김철이 '그 자세'를 허물지 않으려는 것은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고 비정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지, 상처를 치유하거나 유대감을 회복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답 풀이] ① 무릎 꿇었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치욕의 기억을 생생히 유지하려는 행위이다. ② '절대로 웃을 수 없다'는 서술은 감정 억제의 극단을 보여준다. ③ 경리직을 쥐고 돈을 빌려주는 행위는 자신의 실권을 지키는 방식이다. ⑤ '눈사람'처럼 차갑고 견고한 내면을 유지하는 태도와 상통한다. [함정 분석] ④번은 '허물다'를 부정적으로, '치유/회복'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일반적 통념을 이용한 D2형 함정이다. 이 소설에서 김철에게 '허물지 않는 것'은 비정한 생존의 지속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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