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답 — 날개는 이상이 1936년에 발표한 현대소설(단편)이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내신 시험에서 자주 다루는 작품입니다. 이 페이지에는 저작권이 만료된 원문과 포도뱅크K가 생성한 내신형 문제 15개와 해설, 문제지 PDF 5쪽이 있습니다.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열람·내려받기 할 수 있습니다.
포도뱅크K로 만든 내신형 문제
아래 앞부분 원문을 포도뱅크K에 넣어 만든 문제입니다. 기출을 옮긴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 문제이고, 전체 15문항 중 3개를 싣습니다. 나머지는 아래 문제지 PDF에 있습니다.
1서술상 특징 분석 · 난이도 중
윗글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① 내면의 의식 흐름을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에서 냉철하게 분석하여 서술하고 있다.
- ② 인물의 파편화된 심리를 감각적 이미지와 독백적 어조를 통해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③ 사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정하여 인물이 처한 비극적 상황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 ④ 과거와 현재를 빈번하게 교차시켜 인물의 성격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 ⑤ 풍자적인 문체를 활용하여 근대 도시 문명이 지닌 허구성을 집단적 차원에서 비판하고 있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② 인물의 파편화된 심리를 감각적 이미지와 독백적 어조를 통해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출제의도] 작품의 전반적인 서술 기법과 그 효과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정답 풀이] ② 이 글은 '나'라는 인물의 내면 의식을 위트, 패러독스, 향기, 촉각 등 감각적 이미지와 독백적 어조를 통해 파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초반부의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나 후반부의 화장품 냄새에 대한 반응 등은 인물의 심리를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오답 풀이]
①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라 1인칭 주인공의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서술이 중심이다.
③ 이 작품은 사건의 인과관계보다는 인물의 심리 상태와 일상의 단면을 나열하는 구조를 취한다.
④ 인물의 성격 변화보다는 정체된 일상 속의 고정된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⑤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내포되어 있으나, 이를 '집단적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함정 분석] ①번 선지는 '분석하여 서술'한다는 점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시점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5번 정독한 학생이라면 '나'의 주관성이 지배하는 문체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 대응법: 서술상 특징 문항에서는 반드시 '서술 주체'와 '서술 대상', '효과'의 삼박자를 대조해야 한다.
2소재의 상징적 의미 · 난이도 하
윗글에서 '방'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① '나'의 체온과 안력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외부 세계로부터의 단절을 보장하는 안식처이다.
- ② 행복이나 불행이라는 세속적 가치 판단이 유보된 채 게으름이 허용되는 절대적 상태의 공간이다.
- ③ '집'이라는 전체 구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이다.
- ④ 아내의 방과 장지로 나뉘어 있는 구조를 통해 '나'의 분열된 운명이나 소외된 처지를 상징한다.
- ⑤ 아내가 외출했을 때만 일시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아랫방과 대조되어 '나'의 위축된 삶을 드러낸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③ '집'이라는 전체 구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이다.
[출제의도] 핵심 소재인 '방'의 공간적 의미와 인물의 인식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③ [A] 구간에서 '나'는 "방이 — 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라고 명시하며 자신의 방을 집이라는 전체 구조와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또한 이 공간은 유대감을 확인하는 곳이 아니라 철저히 고립된 개인의 공간이다.
[오답 풀이]
① 지문에서 '내 체온을 위하여 쾌적하였고', '내 안력을 위하여 쾌적하였다'는 표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상태가 유지되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④ '장지로 말미암아 두 칸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그것이 내 운명의 상징'이라는 구절에 근거한다.
⑤ 아내 방(아랫방)은 해가 들고 화려한 반면, 내 방(윗방)은 볕이 들지 않는 소박한 공간으로 대조된다.
[함정 분석] ①번과 ②번은 지문의 표현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정독한 학생이라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③번은 일반적인 '방'의 통념을 제시하여 지문의 특수한 맥락(집은 없다)을 무시하도록 유도했다.
▶ 대응법: 지문에서 '—'(대시)를 사용하여 부연하거나 강조한 부분은 반드시 출제 요소가 됨을 명심하라.
3[보기] 종합 감상 · 난이도 상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작품은 근대적 자아의 분열과 소외를 다룬 심리 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채 아내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지식인으로, 자신을 '박제된 천재'로 규정한다. 여기서 '박제'는 생명력을 잃고 고정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외부 세계와의 소통이 차단된 채 자의식 속에 갇힌 현대인의 실존적 위기를 상징한다. 특히 아내의 방을 엿보거나 아내의 소지품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 현실적 주체성을 상실한 인물이 취하는 왜곡된 유희이자, 타자와의 관계 맺기에 실패한 자의 고독한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 ① '나'가 아내의 명함을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내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유대 관계의 회복을 지향하는 것이겠군.
- ② 아내의 화장품 냄새를 맡으며 '아내의 체취의 파편'을 연상하는 행위는 타자와의 온전한 소통 대신 단편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소외된 자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겠군.
- ③ '나'가 돋보기로 종이를 그을리며 '죽고 싶을 만큼' 재미를 느끼는 것은 주체적인 삶의 목표를 상실한 인물이 탐닉하는 비정상적이고 파편적인 유희라고 볼 수 있겠군.
- ④ 자신을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라고 진술하는 것은 지적 우월감은 남아 있으나 현실적 실천력을 상실한 근대 지식인의 자조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 ⑤ '33번지'의 대문이 한길이나 마찬가지로 열려 있음에도 '나'가 이웃과 인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거부하고 자의식의 성벽 안에 고립된 상태를 의미하겠군.
정답과 해설 보기
① '나'가 아내의 명함을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내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유대 관계의 회복을 지향하는 것이겠군.
[출제의도] 보기에 제시된 비평적 관점을 바탕으로 작품의 세부 내용을 해석한다.
[정답 풀이] ① '나'가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아내에게 종속되어 '매어달려 사는' 자신의 거북살스러운 존재를 정당화하거나 회피하려는 심리적 기제에 가깝다. 이를 '건강한 유대 관계의 회복'으로 보는 것은 <보기>에서 강조하는 '분열과 소외', '왜곡된 유희'라는 관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오답 풀이]
② 온전한 인격적 만남 대신 화장품 향기라는 '파편'에 집착하는 것은 소외된 자아의 특징이다.
③ 돋보기 장난에 과도한 쾌락을 느끼는 것은 현실적 실천력이 거세된 인물의 왜곡된 유희에 해당한다.
④ '박제'는 생명력(실천력)의 상실을, '천재'는 지적 우월감을 상징하는 자조적 표현이다.
⑤ 물리적 통로(대문)는 열려 있으나 심리적 통로를 닫아건 모습은 자의식의 고립을 상징한다.
[함정 분석] ①번 선지는 '아름다운 한 떨기 꽃'이라는 지문의 수식어에 현혹되기 쉽지만, <보기>의 '실존적 위기'와 '소외'라는 틀을 적용하면 긍정적 유대감으로 해석할 수 없음을 간파해야 한다.
▶ 대응법: 문학 감상 문항에서 '건강한', '희망찬' 등의 긍정적 단어는 지문의 전반적 분위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문제지 전체 보기
15문항과 해설이 한 파일에 들어 있습니다. 포도뱅크K가 실제로 내보내는 인쇄용 시험지 그대로입니다.
원문 — 앞부분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여인과 생활을 설계하오. 연애기법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지성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정신분일자말이오. 이런 여인의 반 —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 만을 영수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와…….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옙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 위고를 불란서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그 모형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화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
“테이프가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생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굿바이.” 감정은 어떤 ‘포즈’. (그 ‘포즈’의 원소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지 나도 모르겠소.) 그 포우즈가 부동자세에까지 고도화할 때 감정은 딱 공급을 정지합네다.
나는 내 비범한 발육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하였소.
여왕봉과 미망인— 세상의 하고 많은 여인이 본질적으로 이미 미망인이 아닌 이가 있으리까? 아니, 여인의 전부가 그 일상에 있어서 개개 ‘미망인’이라는 내 논리가 뜻밖에도 여성에 대한 모독이 되오? 굿바이.
그 33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한 번지에 18가구가 죽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서 창호가 똑같고 아궁이 모양이 똑같다. 게다가 각 가구에 사는 사람들이 송이송이 꽃과 같이 젊다.
해가 들지 않는다. 해가 드는 것을 그들이 모른 체하는 까닭이다. 턱살밑에다 철줄을 매고 얼룩 진 이부자리를 널어 말린다는 핑계로 미닫이에 해가 드는 것을 막아 버린다. 침침한 방안에서 낮잠들을 잔다. 그들은 밤에는 잠을 자지 않나? 알 수 없다. 나는 밤이나 낮이나 잠만 자느라고 그런 것을 알 길이 없다. 33번지 18가구의 낮은 참 조용하다.
조용한 것은 낮뿐이다. 어둑어둑하면 그들은 이부자리를 걷어 들인다. 전등불이 켜진 뒤의 18가구는 낮보다 훨씬 화려하다. 저물도록 미닫이 여닫는 소리가 잦다. 바빠진다. 여러 가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비웃 굽는 내, 탕고도오랑내, 뜨물내, 비눗내.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도 그들의 문패가 제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이 18가구를 대표하는 대문이라는 것이 일각이 져서 외따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 번도 닫힌 일이 없는, 한길이나 마찬가지 대문인 것이다. 온갖 장사치들은 하루 가운데 어느 시간에라도 이 대문을 통하여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이네들은 문간에서 두부를 사는 것이 아니라, 미닫이를 열고 방에서 두부를 사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33번지 대문에 그들 18 가구의 문패를 몰아다 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들은 어느 사이엔가 각 미닫이 위 백인당이니 길상당이니 써 붙인 한 곁에다 문패를 붙이는 풍속을 가져 버렸다.
내 방 미닫이 위 한 곁에 칼표 딱지를 넷에다 낸 것만한 내— 아니! 내 아내의 명함이 붙어 있는 것도 이 풍속을 좇은 것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러나 그들의 아무와도 놀지 않는다. 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사도 않는다. 나는 내 아내와 인사하는 외에 누구와도 인사하고 싶지 않았다. 내 아내 외의 다른 사람과 인사를 하거나 놀거나 하는 것은 내 아내 낯을 보아 좋지 않은 일인 것만 같이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만큼까지 내 아내를 소중히 생각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내 아내를 소중히 생각한 까닭은 이 33번지 18가구 속에서 내 아내가 내 아내의 명함처럼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을 안 까닭이다. 18가구에 각기 빌어 들은 송이송이 꽃들 가운데서도 내 아내가 특히 아름다운 한 떨기의 꽃으로 이 함석지붕 밑 볕 안 드는 지역에서 어디까지든지 찬란하였다. 따라서 그런 한 떨기 꽃을 지키고 — 아니 그 꽃에 매어달려 사는 나라는 존재가 도무지 형언할 수 없는 거북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나는 어디까지든지 내 방이 — 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 — 마음에 들었다. 방안의 기온은 내 체온을 위하여 쾌적하였고, 방안의 침침한 정도가 또한 내 안력을 위하여 쾌적하였다. 나는 내 방 이상의 서늘한 방도 또 따뜻한 방도 희망하지 않았다. 이 이상으로 밝거나 이 이상으로 아늑한 방은 원하지 않았다. 내 방은 나 하나를 위하여 요만한 정도를 꾸준히 지키는 것 같아 늘 내 방에 감사하였고, 나는 또 이런 방을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 같아서 즐거웠다.
그러나 이것은 행복이라든가 불행이라든가 하는 것을 계산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나는 내가 행복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고 불행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날을 그저 까닭없이 펀둥펀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만사는 그만이었던 것이다.
내 몸과 마음에 옷처럼 잘 맞는 방 속에서 뒹굴면서, 축 쳐져 있는 것은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가장 편리하고 안일한 말하자면 절대적인 상태인 것이다. 나는 이런 상태가 좋았다.
이 절대적인 내 방은 대문간에서 세어서 똑 일곱째 칸이다. 러키세븐의 뜻이 없지 않다. 나는 이 일곱이라는 숫자를 훈장처럼 사랑하였다. 이런 이 방이 가운데 장지로 말미암아 두 칸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그것이 내 운명의 상징이었던 것을 누가 알랴? 아랫방은 그래도 해가 든다. 아침결에 책보만한 해가 들었다가 오후에 손수건만 해지면서 나가 버린다. 해가 영영 들지 않는 윗방이 즉 내 방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볕드는 방이 아내 방이요, 볕 안드는 방이 내 방이요 하고 아내와 나 둘 중에 누가 정했는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불평이 없다.
아내가 외출만 하면 나는 얼른 아랫방으로 와서 그 동쪽으로 난 들창을 열어 놓고 열어놓으면 들이비치는 햇살이 아내의 화장대를 비춰 가지각색 병들이 아롱이 지면서 찬란하게 빛나고, 이렇게 빛나는 것을 보는 것은 다시없는 내 오락이다. 나는 조그만 돋보기를 꺼내가지고 아내만이 사용하는 지리가미를 꺼내 가지고 그을려가면서 불장난을 하고 논다. 평행광선을 굴절시켜서 한 초점에 모아가지고 그 초점이 따끈따끈해지다가, 마지막에는 종이를 그을리기 시작하고, 가느다란 연기를 내면서 드디어 구멍을 뚫어 놓는 데까지 이르는, 고 얼마 안 되는 동안의 초조한 맛이 죽고 싶을 만큼 내게는 재미있었다.
이 장난이 싫증이 나면 나는 또 아내의 손잡이 거울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논다. 거울이란 제 얼굴을 비칠 때만 실용품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도무지 장난감인 것이다. 이 장난도 곧 싫증이 난다.
나의 유희심은 육체적인 데서 정신적인 데로 비약한다. 나는 거울을 내던지고 아내의 화장대 앞으로 가까이 가서 나란히 늘어 놓인 그 가지각색의 화장품 병들을 들여다본다. 고것들은 세상의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나는 그 중의 하나만을 골라서 가만히 마개를 빼고 병 구멍을 내 코에 가져다 대고 숨죽이듯이 가벼운 호흡을 하여 본다. 이국적인 센슈얼한 향기가 폐로 스며들면 나는 저절로 스르르 감기는 내 눈을 느낀다. 확실히 아내의 체취의 파편이다.
나는 도로 병마개를 막고 생각해 본다. 아내의 어느 부분에서 요 냄새가 났던가를…… 그러나 그것은 분명하지 않다. 왜? 아내의 체취는 여기 늘어섰을 가지각색 향기의 합계일 것이니까.
아내의 방은 늘 화려하였다. 내 방이 벽에 못 한 개 꽂히지 않은 소박한 것인 반대로, 아내 방에는 천장 밑으로 쫙 돌려 못이 박히고, 못마다 화려한 아내의 치마와 저고리가 걸렸다. 여러 가지 무늬가 보기 좋다. 나는 그 여러 조각의 치마에서 늘 아내의 동체와, 그 동체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포우즈를 연상하고 연상하면서 내 마음은 늘 점잖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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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문헌 「날개」 · 이상(1937 사망) 저작권 만료 · 퍼블릭 도메인
자주 묻는 것
날개 원문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가요?
위키문헌(날개)의 퍼블릭 도메인 판본입니다. 이상은 1937년에 사망하여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났습니다. 이 페이지에는 작품의 앞부분을 발췌해 실었고, 문제는 그 대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 있는 문제는 기출문제인가요?
아닙니다. 포도뱅크K가 위 원문을 읽고 새로 만든 내신형 문제입니다. 평가원·교육청 기출 문항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기출은 출제 이력(어느 시험에 몇 문항 나왔는지)만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 학교 시험 범위로도 만들 수 있나요?
네. 포도뱅크K에 교과서나 학교 프린트의 지문을 넣으면 같은 방식으로 문제와 해설, 문제지 PDF까지 만들어 줍니다. 선생님뿐 아니라 학생·학부모도 직접 쓸 수 있습니다.
문제지 PDF도 받을 수 있나요?
네. 이 페이지 아래에서 15문항 전체가 담긴 문제지 PDF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이나 결제 없이 바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날개는 어떤 갈래인가요?
현대소설(단편)입니다. 이상이 1936년에 발표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작품이라 포도뱅크K로 내신형 문제 15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날개 문제는 몇 개나 있나요?
이 페이지에 3개를 펼쳐 두었고, 문제지 PDF에 15문항 전체와 해설이 들어 있습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이력은 포도뱅크K 집계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아 싣지 않았습니다.
문제 난이도는 어떻게 되나요?
내신 시험에 맞춘 난이도로 15문항을 만들었습니다. 각 문제에 유형과 난이도를 표시했고, 정답과 해설을 함께 실었습니다. 해설은 왜 그 선지가 답인지, 나머지가 왜 아닌지를 모두 설명합니다.
출처를 밝히고 수업 자료로 써도 되나요?
네. 원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이고, 문제와 해설은 포도뱅크K가 생성한 것이라 수업·학습 자료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인용하실 때는 「포도뱅크K」를 밝혀 주시면 됩니다.
우리 학교 시험 범위로 만들기
교과서나 학교 프린트의 지문을 넣으면 이 페이지와 같은 문제·해설·PDF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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