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툴즈 · 포도뱅크K · 작품별 내신 문제

날개

이상 · 1936년 · 현대소설(단편). 퍼블릭 도메인 원문과 학력평가 출제 이력, 그리고 포도뱅크K가 만든 내신형 문제 15개.

문항
15

포도뱅크K · 문제 세트 만들기

「날개」로 나만의 문제 세트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이 작품 원문이 포도뱅크K 입력칸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 번 더 누르면 아래 문제와는 다른 새 내신형 문제 13~18개와 해설, 인쇄용 문제지·해설지 PDF가 만들어집니다. 선생님은 수업·시험 대비 자료로, 학생과 학부모님은 시험 전 혼자 풀어 볼 문제로 쓰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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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답 — 날개는 이상이 1936년에 발표한 현대소설(단편)이고,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내신 시험에서 자주 다루는 작품입니다. 이 페이지에는 저작권이 만료된 원문과 포도뱅크K가 생성한 내신형 문제 15개와 해설, 문제지 PDF 9쪽이 있습니다.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열람·내려받기 할 수 있습니다.

갈래

현대소설(단편)

발표

1936년

문제지

9 쪽

생성 문항

15 개

포도뱅크K로 만든 내신형 문제

아래 앞부분 원문을 포도뱅크K에 넣어 만든 문제입니다. 기출을 옮긴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 문제이고, 전체 15문항을 정답·해설과 함께 싣습니다. 같은 내용을 아래 문제지 PDF 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1서술상 특징 분석 · 난이도 중

윗글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내면의 의식 흐름을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에서 냉철하게 분석하여 서술하고 있다.
  2. ② 인물의 파편화된 심리를 감각적 이미지와 독백적 어조를 통해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3. ③ 사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설정하여 인물이 처한 비극적 상황의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4. ④ 과거와 현재를 빈번하게 교차시켜 인물의 성격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5. ⑤ 풍자적인 문체를 활용하여 근대 도시 문명이 지닌 허구성을 집단적 차원에서 비판하고 있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② 인물의 파편화된 심리를 감각적 이미지와 독백적 어조를 통해 집약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출제의도] 작품의 전반적인 서술 기법과 그 효과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정답 풀이] ② 이 글은 '나'라는 인물의 내면 의식을 위트, 패러독스, 향기, 촉각 등 감각적 이미지와 독백적 어조를 통해 파편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초반부의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나 후반부의 화장품 냄새에 대한 반응 등은 인물의 심리를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오답 풀이] ① '객관적인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라 1인칭 주인공의 주관적이고 내면적인 서술이 중심이다. ③ 이 작품은 사건의 인과관계보다는 인물의 심리 상태와 일상의 단면을 나열하는 구조를 취한다. ④ 인물의 성격 변화보다는 정체된 일상 속의 고정된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⑤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내포되어 있으나, 이를 '집단적 차원'에서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함정 분석] ①번 선지는 '분석하여 서술'한다는 점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시점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5번 정독한 학생이라면 '나'의 주관성이 지배하는 문체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 대응법: 서술상 특징 문항에서는 반드시 '서술 주체'와 '서술 대상', '효과'의 삼박자를 대조해야 한다.

2소재의 상징적 의미 · 난이도 하

윗글에서 '방'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나'의 체온과 안력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외부 세계로부터의 단절을 보장하는 안식처이다.
  2. ② 행복이나 불행이라는 세속적 가치 판단이 유보된 채 게으름이 허용되는 절대적 상태의 공간이다.
  3. ③ '집'이라는 전체 구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이다.
  4. ④ 아내의 방과 장지로 나뉘어 있는 구조를 통해 '나'의 분열된 운명이나 소외된 처지를 상징한다.
  5. ⑤ 아내가 외출했을 때만 일시적으로 점유할 수 있는 아랫방과 대조되어 '나'의 위축된 삶을 드러낸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③ '집'이라는 전체 구조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확인시켜 주는 장소이다.

[출제의도] 핵심 소재인 '방'의 공간적 의미와 인물의 인식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③ [A] 구간에서 '나'는 "방이 — 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라고 명시하며 자신의 방을 집이라는 전체 구조와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또한 이 공간은 유대감을 확인하는 곳이 아니라 철저히 고립된 개인의 공간이다. [오답 풀이] ① 지문에서 '내 체온을 위하여 쾌적하였고', '내 안력을 위하여 쾌적하였다'는 표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②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상태가 유지되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④ '장지로 말미암아 두 칸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그것이 내 운명의 상징'이라는 구절에 근거한다. ⑤ 아내 방(아랫방)은 해가 들고 화려한 반면, 내 방(윗방)은 볕이 들지 않는 소박한 공간으로 대조된다. [함정 분석] ①번과 ②번은 지문의 표현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어 정독한 학생이라면 쉽게 판단할 수 있다. ③번은 일반적인 '방'의 통념을 제시하여 지문의 특수한 맥락(집은 없다)을 무시하도록 유도했다. ▶ 대응법: 지문에서 '—'(대시)를 사용하여 부연하거나 강조한 부분은 반드시 출제 요소가 됨을 명심하라.

3[보기] 종합 감상 · 난이도 상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작품은 근대적 자아의 분열과 소외를 다룬 심리 소설이다. 주인공 '나'는 경제적 능력을 상실한 채 아내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지식인으로, 자신을 '박제된 천재'로 규정한다. 여기서 '박제'는 생명력을 잃고 고정된 상태를 의미하며, 이는 외부 세계와의 소통이 차단된 채 자의식 속에 갇힌 현대인의 실존적 위기를 상징한다. 특히 아내의 방을 엿보거나 아내의 소지품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 현실적 주체성을 상실한 인물이 취하는 왜곡된 유희이자, 타자와의 관계 맺기에 실패한 자의 고독한 몸부림으로 해석할 수 있다.
  1. ① '나'가 아내의 명함을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내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유대 관계의 회복을 지향하는 것이겠군.
  2. ② 아내의 화장품 냄새를 맡으며 '아내의 체취의 파편'을 연상하는 행위는 타자와의 온전한 소통 대신 단편적인 감각에 의존하는 소외된 자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겠군.
  3. ③ '나'가 돋보기로 종이를 그을리며 '죽고 싶을 만큼' 재미를 느끼는 것은 주체적인 삶의 목표를 상실한 인물이 탐닉하는 비정상적이고 파편적인 유희라고 볼 수 있겠군.
  4. ④ 자신을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라고 진술하는 것은 지적 우월감은 남아 있으나 현실적 실천력을 상실한 근대 지식인의 자조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것이겠군.
  5. ⑤ '33번지'의 대문이 한길이나 마찬가지로 열려 있음에도 '나'가 이웃과 인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거부하고 자의식의 성벽 안에 고립된 상태를 의미하겠군.
정답과 해설 보기

① '나'가 아내의 명함을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내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유대 관계의 회복을 지향하는 것이겠군.

[출제의도] 보기에 제시된 비평적 관점을 바탕으로 작품의 세부 내용을 해석한다. [정답 풀이] ① '나'가 아내를 소중히 여기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아내에게 종속되어 '매어달려 사는' 자신의 거북살스러운 존재를 정당화하거나 회피하려는 심리적 기제에 가깝다. 이를 '건강한 유대 관계의 회복'으로 보는 것은 <보기>에서 강조하는 '분열과 소외', '왜곡된 유희'라는 관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오답 풀이] ② 온전한 인격적 만남 대신 화장품 향기라는 '파편'에 집착하는 것은 소외된 자아의 특징이다. ③ 돋보기 장난에 과도한 쾌락을 느끼는 것은 현실적 실천력이 거세된 인물의 왜곡된 유희에 해당한다. ④ '박제'는 생명력(실천력)의 상실을, '천재'는 지적 우월감을 상징하는 자조적 표현이다. ⑤ 물리적 통로(대문)는 열려 있으나 심리적 통로를 닫아건 모습은 자의식의 고립을 상징한다. [함정 분석] ①번 선지는 '아름다운 한 떨기 꽃'이라는 지문의 수식어에 현혹되기 쉽지만, <보기>의 '실존적 위기'와 '소외'라는 틀을 적용하면 긍정적 유대감으로 해석할 수 없음을 간파해야 한다. ▶ 대응법: 문학 감상 문항에서 '건강한', '희망찬' 등의 긍정적 단어는 지문의 전반적 분위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

4어휘의 문맥적 의미 · 난이도 상

㉠ '포우즈'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인물의 내면적 감정이 외부로 표출될 때 나타나는 특정한 양식이나 태도를 의미한다.
  2. ② 감정이 부동자세에 이를 정도로 고도화되면 더 이상 감정이 발생하지 않는 정지 상태를 유발한다.
  3. ③ '나'가 아내의 옷을 보며 연상하는 '동체'의 움직임과 연결되어 성적인 긴장감을 유발하는 요소이다.
  4. ④ 일상의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 인물이 의도적으로 설정한 실천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지표이다.
  5. ⑤ 진실한 자아를 드러내기보다는 자신을 '위조'하거나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가식적인 형식을 함축한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④ 일상의 권태를 극복하기 위해 인물이 의도적으로 설정한 실천적이고 역동적인 삶의 지표이다.

[출제의도] '포우즈'라는 시어의 문맥적 의미와 함축적 가치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정답 풀이] ④ 윗글에서 '포우즈(포즈)'는 감정이 정지되거나(부동자세), 아내의 옷을 보며 연상하는 정적인 이미지, 혹은 감정을 대신하는 가식적인 태도로 묘사된다. 이를 '역동적인 삶의 지표'로 보는 것은 단어의 문맥적 기능과 정반대되는 해석이다. [오답 풀이] ① '감정은 어떤 포즈'라는 구절에서 감정의 형식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② '그 포우즈가 부동자세에까지 고도화할 때 감정은 딱 공급을 정지합네다'라는 구절에 명시되어 있다. ③ 마지막 문단에서 아내의 치마를 보며 '그 동체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포우즈를 연상'하며 마음이 점잖지 못하다고 서술되어 있다. ⑤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과 연결되어, 본질보다는 형식(포즈)에 치중하는 근대적 삶의 양태를 비판적으로 보여준다. [함정 분석] ④번 선지는 '권태 극복'이라는 그럴듯한 동기를 부여했으나 '역동적'이라는 수식어가 '부동자세'로 귀결되는 지문의 '포즈' 개념과 충돌한다. ▶ 대응법: 개념 분석 문항에서는 해당 단어를 수식하는 형용사가 지문의 논리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5내용 일치 확인 · 난이도 중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나'는 33번지 18가구 중에서 자신의 아내가 가장 작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2. ② 33번지의 거주자들은 낮에는 해가 드는 것을 막기 위해 미닫이에 이부자리를 널어놓기도 한다.
  3. ③ 33번지의 대문은 항상 열려 있어 장사치들이 언제든지 드나들 수 있는 개방적인 구조를 띤다.
  4. ④ '나'는 아내의 방에 못이 많이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소박한 자신의 방보다 화려하다고 느낀다.
  5. ⑤ '나'는 아내의 화장품 향기를 맡으며 그 향기가 아내의 신체 어느 부위에서 나는지 명확히 인지한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⑤ '나'는 아내의 화장품 향기를 맡으며 그 향기가 아내의 신체 어느 부위에서 나는지 명확히 인지한다.

[출제의도] 지문의 세부 정보를 정확히 독해했는지 확인한다. [정답 풀이] ⑤ 지문 후반부에서 '나'는 향기를 맡으며 "아내의 어느 부분에서 요 냄새가 났던가를…… 그러나 그것은 분명하지 않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여러 향기의 합계이기 때문에 특정 부위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오답 풀이] ① '내 아내가 내 아내의 명함처럼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을 안 까닭이다'라는 구절에서 확인된다. ② '얼룩 진 이부자리를 널어 말린다는 핑계로 미닫이에 해가 드는 것을 막아 버린다'는 내용이 있다. ③ '한 번도 닫힌 일이 없는, 한길이나 마찬가지 대문'이라는 묘사가 있다. ④ 아내의 방은 못이 많고 치마저고리가 걸려 화려한 반면, 내 방은 못 한 개 없는 소박한 방이라고 대조하고 있다. [함정 분석] ⑤번 선지는 인물의 행위(향기 맡기)는 맞으나 그 결과(인지 여부)를 반대로 진술한 디테일 함정이다. 5번 정독한 학생이라면 '분명하지 않다'는 서술어의 부정형을 기억해내야 한다. ▶ 대응법: 인물의 인식이 '확신'인지 '의구심'인지 '모호함'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내신 변별의 핵심이다.

6표현상 특징 · 난이도 중

윗글의 표현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인물이 처한 모순적인 상황과 그에 따른 심리적 유희를 강조하고 있다.
  2. ② 하강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인물의 몰락 과정을 비극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3. ③ 의인화된 사물을 화자로 설정하여 인간 소외 현상에 대한 객관적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
  4. ④ 대화 위주의 구성을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긴박하게 묘사하고 있다.
  5. ⑤ 경어체와 평어체를 혼용하여 독자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① 역설적 표현을 활용하여 인물이 처한 모순적인 상황과 그에 따른 심리적 유희를 강조하고 있다.

[출제의도] 작품에 사용된 주요 수사법과 그 효과를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① 초반부의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 '유쾌하오', '위트와 패러독스' 등의 표현은 인물의 비참한 현실과 그를 즐기는 듯한 태도 사이의 역설적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돋보기 장난을 '죽고 싶을 만큼 재미있다'고 표현한 것도 역설적 유희에 해당한다. [오답 풀이] ② '축 쳐져 있는' 등의 묘사가 있으나 이것이 인물의 '몰락 과정'을 비극적으로 형상화하는 반복적 장치는 아니다. ③ 화자는 사물이 아니라 '나'라는 인물이다. ④ 이 글은 인물의 독백과 내면 서술 중심이며, 인물 간의 대화나 갈등 해소 과정은 나타나지 않는다. ⑤ 경어체(하오체 등)가 사용되나 이것이 독자와의 '친밀감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인물의 분열된 자의식을 드러내는 장치에 가깝다. [함정 분석] ⑤번 선지는 문체의 특징(경어체)을 언급하여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 효과(친밀감)가 지문의 냉소적이고 자폐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 ▶ 대응법: 표현 기법 문항에서는 기법의 명칭뿐만 아니라 그 기법이 창출하는 '분위기'나 '효과'가 지문 전체의 맥락과 일치하는지 검토해야 한다.

7인물의 심리 및 태도 · 난이도 상

윗글의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자신의 무기력한 상태를 '절대적인 상태'로 명명하며 현실적 결핍을 심리적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2. ② 아내의 방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아내의 소지품을 통해 아내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확인하고자 한다.
  3. ③ 33번지의 다른 가구들과 자신을 구별 짓기 위해 아내의 명함을 문패 대신 사용하는 풍속을 거부한다.
  4. ④ 아내에 대해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을 아내에게 '매어달려 사는 거북살스러운 존재'로 인식한다.
  5. ⑤ 육체적 피로가 극에 달했을 때 오히려 정신이 맑아진다고 믿는 등 상식적인 논리에서 벗어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③ 33번지의 다른 가구들과 자신을 구별 짓기 위해 아내의 명함을 문패 대신 사용하는 풍속을 거부한다.

[출제의도]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와 행동의 동기를 통합적으로 이해한다. [정답 풀이] ③ 지문에서 '나'는 아내의 명함이 붙어 있는 것에 대해 "이 풍속을 좇은 것이 아닐 수 없다"라고 말하며, 33번지의 풍속(미닫이 한 곁에 문패를 붙이는 것)을 따르고 있음을 인정한다. 따라서 풍속을 거부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풀이] ①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상태를 절대적이라고 하며 안주하고 있다. ② 아내가 없을 때 아랫방에 들어가 화장품 냄새를 맡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④ 아내를 '찬란한 꽃'으로 높이면서 자신은 그에 기생하는 '거북살스러운 존재'라고 서술하는 양면성을 보인다. ⑤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라는 초반부 진술에서 확인된다. [함정 분석] ③번 선지는 '나'가 이웃과 인사도 하지 않는 고립된 인물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풍속 거부'라는 그럴듯한 추론을 유도했다. 하지만 지문은 명함 부착이 풍속을 따른 결과임을 명시하고 있다. ▶ 대응법: 인물의 성격(고립적)과 구체적 행동(명함 부착)이 일치하지 않을 때, 지문이 이를 어떻게 설명하는지(풍속을 좇음)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8작품의 전개 방식 · 난이도 중

윗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공간의 이동에 따라 인물의 심리가 점진적으로 고양되며 외부 세계와의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2. ② 추상적인 관념의 제시에서 시작하여 구체적인 일상의 공간과 행위에 대한 묘사로 이행하고 있다.
  3. ③ 인물 간의 대립 구도가 선명해짐에 따라 사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4. ④ 외부의 관찰자가 인물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다가 점차 인물의 내면으로 초점을 이동하고 있다.
  5. ⑤ 계절의 변화에 따른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정서가 변화하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② 추상적인 관념의 제시에서 시작하여 구체적인 일상의 공간과 행위에 대한 묘사로 이행하고 있다.

[출제의도]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와 전개 논리를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② 이 글은 초반부에 '박제된 천재', '위트와 패러독스', '감정은 포즈' 등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독백을 배치한 뒤, 중반부 이후 33번지의 구조, 방의 모습, 아내 방에서의 유희 등 구체적인 일상과 공간에 대한 서술로 나아간다. [오답 풀이] ① 공간의 이동(내 방 → 아내 방)은 있으나 외부 세계와의 화해는 나타나지 않는다. ③ 인물 간의 직접적인 대립이나 긴박한 사건의 고조는 이 작품의 특징이 아니다. ④ 처음부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나'의 내면과 관찰이 병행된다. ⑤ 계절의 변화나 서정적인 정서 변화는 이 글의 전개 방식과 거리가 멀다. [함정 분석] ①번은 '공간의 이동'이라는 표면적 사실을 포함하고 있어 매력적이지만, '외부 세계와의 화해'라는 결론이 지문의 허무주의적 성격과 맞지 않는다. ▶ 대응법: 전개 방식 문항에서는 'A에서 B로'의 구조가 지문의 시작과 끝을 모두 포괄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9밑줄 친 부분의 의미와 기능 · 난이도 상

ⓐ '점잖지'에 담긴 화자의 태도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자신의 내면에 도사린 원초적 욕망을 발견하고 이를 윤리적으로 자책하는 엄숙한 태도
  2. ② 아내의 존재를 성적 대상으로만 치환하여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에 대한 냉소적이고 위악적인 태도
  3. ③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굴욕적인 태도
  4. ④ 아내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허세를 부리는 가식적인 태도
  5. ⑤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하는 자신의 창의성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
정답과 해설 보기

② 아내의 존재를 성적 대상으로만 치환하여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에 대한 냉소적이고 위악적인 태도

[출제의도] 특정 어휘에 담긴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 상태를 추론한다. [정답 풀이] ② '나'는 아내의 치마를 보며 동체와 포즈를 연상하는 자신의 마음이 '점잖지 못하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관음증적이고 성적인 연상을 스스로 언급함으로써, 근대 지식인으로서의 체면과 실제 욕망 사이의 괴리를 냉소적으로 드러내는 위악적 태도이다. [오답 풀이] ① '자책'이나 '엄숙함'보다는 자신의 상태를 관조하고 비웃는 듯한 뉘앙스가 강하다. ③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철저히 자신의 내면적 의식 안에서 이루어지는 판단이다. ④ 허세를 부리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점잖지 못한 면을 솔직하게(혹은 뻔뻔하게) 드러내고 있다. ⑤ '점잖지 못하다'는 표현은 자신의 상태에 대한 부정적 혹은 냉소적 평가이므로 낙관적 태도로 볼 수 없다. [함정 분석] ①번은 '윤리적 자책'이라는 단어가 '점잖지 못하다'와 연결되어 보이지만, 작품 전체의 '위트와 패러독스' 톤을 고려할 때 진지한 반성보다는 냉소에 가깝다. ▶ 대응법: 이상의 소설에서 인물의 자기 평가는 진지한 성찰보다는 '위악'이나 '냉소'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

10화자의 정서 및 태도 변화 · 난이도 중

윗글의 화자가 지향하는 삶의 태도와 가장 거리가 먼 것은?

  1. ① 상식과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위트와 패러독스를 통해 인생의 싱거움을 견디려 한다.
  2. ② 외부의 빛과 소음을 차단한 채 자신의 체온에 최적화된 침침한 방 안에서의 안일을 추구한다.
  3. ③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인 고립을 선택하고 인사를 거부한다.
  4. ④ 아내의 소지품을 활용한 유희를 통해 상실된 자아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사회 복귀를 꿈꾼다.
  5. ⑤ 행복이나 불행과 같은 세속적인 가치 척도를 거부하고 무위도식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④ 아내의 소지품을 활용한 유희를 통해 상실된 자아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사회 복귀를 꿈꾼다.

[출제의도] 인물의 지향점과 작품의 주제 의식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④ '나'의 유희(돋보기 장난, 향기 맡기 등)는 상실된 생명력을 회복하거나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생산적인 활동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현실 도피적이며 자폐적인 유희에 불과하다. [오답 풀이] ① '가증할 상식의 병'을 거부하고 위트와 패러독스를 늘어놓는다는 서술에서 알 수 있다. ② [A] 구간에서 자신의 방이 주는 침침함과 기온에 만족하며 안일을 누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③ '아무와도 놀지 않는다', '인사도 않는다'는 서술을 통해 자발적 고립을 확인할 수 있다. ⑤ '행복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냥 그날을 그저 까닭없이 펀둥펀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만사는 그만'이라는 구절에 근거한다. [함정 분석] ④번 선지는 '생명력 회복'이라는 긍정적 키워드를 사용하여 학생의 희망적 사고를 자극한다. 하지만 지문의 '나'는 철저히 정체된 삶을 지향한다. ▶ 대응법: 인물의 행동이 '생산적'인지 '소모적'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11담화 및 문체 분석 · 난이도 중

윗글의 문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대시)를 빈번하게 사용하여 서술의 흐름을 끊거나 부연함으로써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를 반영한다.
  2. ② '하오'체와 같은 경어체를 사용하여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듯한 형식을 취하면서도 내면의 고립을 심화시킨다.
  3. ③ '은화', '백지', '바둑 포석' 등 시각적 비유를 통해 추상적인 정신 상태를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4. ④ 단정적인 어조와 영탄적 표현을 교차시켜 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한 강한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5. ⑤ '센슈얼한', '디테일' 등 외래어를 혼용하여 근대 지식인으로서의 자의식과 이국적인 정취를 표출한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④ 단정적인 어조와 영탄적 표현을 교차시켜 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한 강한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출제의도] 작품의 독특한 문체적 특징과 그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한다. [정답 풀이] ④ 이 글에는 단정적 어조와 영탄(굿바이 등)이 나타나지만, 이는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를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상황에 대한 냉소, 체념, 혹은 자폐적 안주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이다. [오답 풀이] ① '—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 등 대시를 통한 삽입구는 이상의 문체적 특징으로 심리적 균열을 보여준다. ② '아시오?', '유쾌하오' 등 경어체는 독자를 의식하는 듯하나 내용은 철저히 개인적인 자의식에 침잠해 있다. ③ 정신 상태를 은화나 백지에 비유하는 등 감각적 조형성이 뛰어나다. ⑤ 당시 근대 지식인들의 언어 습관을 반영하며 인물의 세련되면서도 병적인 자의식을 드러낸다. [함정 분석] ④번 선지는 '극복 의지'라는 문학의 전형적인 주제 의식을 오답으로 활용했다. 이상의 작품에서 '의지'나 '희망'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키워드이다. ▶ 대응법: 문체 문항에서는 '형식(어조)'과 '내용(의지)'의 결합이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

12공간의 대비와 의미 · 난이도 하

윗글의 '내 방'과 '아내의 방'을 비교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내 방'은 사회적 자아를 실현하는 공간인 반면, '아내의 방'은 본능적 욕구를 억제하는 공간이다.
  2. ② '내 방'은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장소인 반면, '아내의 방'은 미래의 계획을 설계하는 장소이다.
  3. ③ '내 방'은 인공적인 조명에 의존하는 폐쇄적 공간인 반면, '아내의 방'은 자연광이 소통의 매개가 되는 개방적 공간이다.
  4. ④ '내 방'은 벽에 못 하나 없는 소박하고 정적인 공간인 반면, '아내의 방'은 화려한 옷들과 향기가 가득한 감각적인 공간이다.
  5. ⑤ '내 방'은 타인과의 연대를 꿈꾸는 희망의 공간인 반면, '아내의 방'은 타인과의 갈등이 폭발하는 절망의 공간이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④ '내 방'은 벽에 못 하나 없는 소박하고 정적인 공간인 반면, '아내의 방'은 화려한 옷들과 향기가 가득한 감각적인 공간이다.

[출제의도] 지문에 나타난 두 핵심 공간의 시각적, 감각적 차이를 비교한다. [정답 풀이] ④ 마지막 문단에서 '내 방이 벽에 못 한 개 꽂히지 않은 소박한 것인 반대로, 아내 방에는 천장 밑으로 쫙 돌려 못이 박히고, 못마다 화려한 아내의 치마와 저고리가 걸렸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아내의 방은 향기가 가득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묘사된다. [오답 풀이] ① '내 방'은 사회적 자아와 무관한 고립된 공간이다. ② 두 방 모두 과거 회상이나 미래 설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현재의 정체된 공간이다. ③ '내 방'은 볕이 안 드는 침침한 곳이고 '아내의 방'은 볕이 들지만, 아내의 방이 '개방적 공간'인 것은 아니다(미닫이로 해를 막기도 함). ⑤ '내 방'에서 연대를 꿈꾼다는 설명은 지문의 내용과 정반대된다. [함정 분석] ③번 선지는 '해(볕)'의 유무라는 팩트를 활용하여 '개방성'이라는 잘못된 추론으로 유도했다. 지문에서 33번지 사람들은 해를 '모른 체하며' 막아버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대응법: 공간의 속성을 파악할 때는 지문에 제시된 구체적인 사물(못, 옷, 향기)에 근거해야 한다.

13아이러니와 패러독스의 이해 · 난이도 상

윗글의 '아이러니'와 '패러독스'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 ①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것'은 행위와 의도의 모순을 통해 삶의 부조리를 실천하는 아이러니의 예시이다.
  2. ② '육신이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맑아지는 것'은 일반적인 생리적 현상을 뒤집는 패러독스적 인식에 해당한다.
  3. ③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자아를 찾기 위해 기성품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실천적 행위이다.
  4. ④ '행복이나 불행을 계산할 필요가 없는 상태'는 세속적 가치 체계에서 벗어난 인물의 역설적 안일함을 보여준다.
  5. ⑤ '테이프가 끊어지면 피가 나온다'는 당연한 사실을 언급하며 '감정은 포즈'라고 정의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을 통한 위트이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③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자아를 찾기 위해 기성품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실천적 행위이다.

[출제의도] 지문 전반에 깔린 역설적, 반어적 사유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③ 지문에서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은 할 만한 일이며, 그대의 작품은 '기성품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다'라고 서술한다. 이는 기성품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기성품처럼 위조함으로써 얻는 가벼움과 고매함을 긍정(역설적으로)하는 내용이다. [오답 풀이] ① 싫어하는 것을 먹는 행위는 아이러니의 전형적인 실천으로 제시된다. ② 피로와 맑은 정신의 결합은 일반적 상식을 깨는 패러독스이다. ④ 행복과 불행의 이분법을 넘어선 '게으름'의 상태는 역설적 절대 상태이다. ⑤ 생물학적 사실(피)과 관념적 정의(포즈)를 연결하는 것은 이상의 독특한 위트이다. [함정 분석] ③번 선지는 '진정성 있는 자아'라는 일반적인 문학적 정답을 제시하여, 지문의 '위조'와 '기성품 긍정'이라는 파격적인 논리를 놓치게 만든다. ▶ 대응법: 이상의 작품에서는 일반적인 도덕이나 가치관(진정성, 실천 등)이 뒤집혀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문의 텍스트에만 집중해야 한다.

14논리 구조 파악 · 난이도 상

윗글의 '미망인' 논리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모든 여인이 경제적 자립 능력을 상실한 채 남편의 사후를 준비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비판적 통찰이다.
  2. ② 여인들이 일상 속에서 남편이라는 존재와 정신적으로 단절되어 고립된 채 살아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3. ③ 유곽과 같은 33번지의 구조적 결함이 여인들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고 있다는 사회학적 분석이다.
  4. ④ 여인들이 지닌 생명력과 화려함이 결국은 죽음이라는 허무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는 종교적 깨달음이다.
  5. ⑤ 여성에 대한 모독을 피하기 위해 '여왕봉'이라는 대립 개념을 설정하여 논리적 완결성을 높인 것이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② 여인들이 일상 속에서 남편이라는 존재와 정신적으로 단절되어 고립된 채 살아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출제의도] 지문에 등장하는 독특한 비유와 논리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정답 풀이] ② '나'는 세상의 모든 여인이 본질적으로 '미망인'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남편이 죽은 여자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부부 관계의 실질적 결핍이나 소통 부재 속에서 살아가는 근대적 여성들의 소외된 실존을 '미망인'이라는 단어로 포착한 것이다. [오답 풀이] ① '경제적 자립 능력'이나 '사후 준비'와 같은 현실적, 사회적 맥락의 서술은 지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③ 33번지의 구조가 유곽 같다는 느낌은 언급되나, 그것이 여인들을 매장시킨다는 분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④ 종교적 깨달음이나 허무주의적 귀결과는 거리가 먼, 자의식적 논리의 전개이다. ⑤ '여왕봉'은 '미망인'과 대립되는 개념이라기보다 여성을 규정하는 또 다른 비범한 안목의 산물로 제시되며, 모독이 될까 봐 걱정하는 태도는 논리적 완결성과 무관하다. [함정 분석] ①번 선지는 '미망인'의 사전적 의미에 '경제적' 관점을 섞어 그럴듯한 사회 비판적 선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문의 맥락은 철저히 '정신적/실존적' 차원이다. ▶ 대응법: 비유적 표현의 의미를 찾을 때는 사회적 통념보다 화자의 '자의식적 맥락'을 우선해야 한다.

15비유적 표현의 기능 · 난이도 중

윗글의 '돋보기 장난'에 나타난 화자의 심리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① 아내의 영역을 훼손함으로써 억눌린 가부장적 권위를 회복하려는 파괴적 충동
  2. ② 평행광선이 초점에 모여 발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사회적으로 분출하려는 욕구
  3. ③ 찰나의 집중과 파괴(구멍 뚫기)를 통해 무료한 일상 속에서 극도의 자극과 쾌락을 얻으려는 심리
  4. ④ 종이가 타 들어가는 연기를 보며 자신의 덧없는 인생에 대한 깊은 회한과 성찰에 잠기는 태도
  5. ⑤ 아내의 화장대를 망가뜨림으로써 아내의 외출에 대한 무언의 항의를 표시하려는 소심한 복수심
정답과 해설 보기

③ 찰나의 집중과 파괴(구멍 뚫기)를 통해 무료한 일상 속에서 극도의 자극과 쾌락을 얻으려는 심리

[출제의도] 인물의 특정한 행위에 담긴 심리적 함의를 정확히 포착한다. [정답 풀이] ③ '나'는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는 짧은 순간의 '초조한 맛'이 '죽고 싶을 만큼 재미있었다'고 서술한다. 이는 생산적인 활동이 거세된 인물이 아주 사소하고 파괴적인 자극에서 극도의 심리적 포만감을 느끼는 상태를 보여준다. [오답 풀이] ① '가부장적 권위 회복'과 같은 거창한 사회적 동기는 지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② '열정을 사회적으로 분출'하려는 의지는 '나'의 무기력한 태도와 정반대된다. ④ '성찰'이나 '회한'보다는 즉각적인 '재미'와 '유희'에 집중하고 있다. ⑤ 아내에 대한 복수심보다는 아내가 없는 공간에서 누리는 자신만의 은밀한 즐거움에 가깝다. [함정 분석] ⑤번 선지는 '아내의 화장대'라는 공간적 배경을 활용하여 '복수심'이라는 그럴듯한 인과관계를 설정했다. 하지만 지문은 이를 '다시없는 내 오락'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 대응법: 인물의 행위 동기를 파악할 때는 지문에 명시된 '감정 형용사(재미있었다, 즐거웠다)'를 최우선 근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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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앞부분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패러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증할 상식의 병이오. 나는 또 여인과 생활을 설계하오. 연애기법에마저 서먹서먹해진 지성의 극치를 흘깃 좀 들여다본 일이 있는, 말하자면 일종의 정신분일자말이오. 이런 여인의 반 — 그것은 온갖 것의 반이오. — 만을 영수하는 생활을 설계한다는 말이오. 그런 생활 속에 한 발만 들여놓고 흡사 두 개의 태양처럼 마주 쳐다보면서 낄낄거리는 것이오. 나는 아마 어지간히 인생의 제행이 싱거워서 견딜 수가 없게끔 되고 그만둔 모양이오. 굿바이. 굿바이. 그대는 이따금 그대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을 탐식하는 아이러니를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소. 위트와 패러독스와……. 그대 자신을 위조하는 것도 할 만한 일이오. 그대의 작품은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기성품에 의하여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하리다.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옙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 위고를 불란서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인 듯싶소. 그러나 인생 혹은 그 모형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화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하는 것이니……. “테이프가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생채기도 머지않아 완치될 줄 믿소. 굿바이.” 감정은 어떤 ‘포즈’. (그 ‘포즈’의 원소만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지 나도 모르겠소.) 그 포우즈가 부동자세에까지 고도화할 때 감정은 딱 공급을 정지합네다. 나는 내 비범한 발육을 회고하여 세상을 보는 안목을 규정하였소. 여왕봉과 미망인— 세상의 하고 많은 여인이 본질적으로 이미 미망인이 아닌 이가 있으리까? 아니, 여인의 전부가 그 일상에 있어서 개개 ‘미망인’이라는 내 논리가 뜻밖에도 여성에 대한 모독이 되오? 굿바이. 그 33번지라는 것이 구조가 흡사 유곽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한 번지에 18가구가 죽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서 창호가 똑같고 아궁이 모양이 똑같다. 게다가 각 가구에 사는 사람들이 송이송이 꽃과 같이 젊다. 해가 들지 않는다. 해가 드는 것을 그들이 모른 체하는 까닭이다. 턱살밑에다 철줄을 매고 얼룩 진 이부자리를 널어 말린다는 핑계로 미닫이에 해가 드는 것을 막아 버린다. 침침한 방안에서 낮잠들을 잔다. 그들은 밤에는 잠을 자지 않나? 알 수 없다. 나는 밤이나 낮이나 잠만 자느라고 그런 것을 알 길이 없다. 33번지 18가구의 낮은 참 조용하다. 조용한 것은 낮뿐이다. 어둑어둑하면 그들은 이부자리를 걷어 들인다. 전등불이 켜진 뒤의 18가구는 낮보다 훨씬 화려하다. 저물도록 미닫이 여닫는 소리가 잦다. 바빠진다. 여러 가지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비웃 굽는 내, 탕고도오랑내, 뜨물내, 비눗내.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도 그들의 문패가 제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이다. 이 18가구를 대표하는 대문이라는 것이 일각이 져서 외따로 떨어지기는 했으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한 번도 닫힌 일이 없는, 한길이나 마찬가지 대문인 것이다. 온갖 장사치들은 하루 가운데 어느 시간에라도 이 대문을 통하여 드나들 수 있는 것이다. 이네들은 문간에서 두부를 사는 것이 아니라, 미닫이를 열고 방에서 두부를 사는 것이다. 이렇게 생긴 33번지 대문에 그들 18 가구의 문패를 몰아다 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들은 어느 사이엔가 각 미닫이 위 백인당이니 길상당이니 써 붙인 한 곁에다 문패를 붙이는 풍속을 가져 버렸다. 내 방 미닫이 위 한 곁에 칼표 딱지를 넷에다 낸 것만한 내— 아니! 내 아내의 명함이 붙어 있는 것도 이 풍속을 좇은 것이 아닐 수 없다. 나는 그러나 그들의 아무와도 놀지 않는다. 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사도 않는다. 나는 내 아내와 인사하는 외에 누구와도 인사하고 싶지 않았다. 내 아내 외의 다른 사람과 인사를 하거나 놀거나 하는 것은 내 아내 낯을 보아 좋지 않은 일인 것만 같이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만큼까지 내 아내를 소중히 생각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내 아내를 소중히 생각한 까닭은 이 33번지 18가구 속에서 내 아내가 내 아내의 명함처럼 제일 작고 제일 아름다운 것을 안 까닭이다. 18가구에 각기 빌어 들은 송이송이 꽃들 가운데서도 내 아내가 특히 아름다운 한 떨기의 꽃으로 이 함석지붕 밑 볕 안 드는 지역에서 어디까지든지 찬란하였다. 따라서 그런 한 떨기 꽃을 지키고 — 아니 그 꽃에 매어달려 사는 나라는 존재가 도무지 형언할 수 없는 거북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은 물론이다. 나는 어디까지든지 내 방이 — 집이 아니다. 집은 없다. — 마음에 들었다. 방안의 기온은 내 체온을 위하여 쾌적하였고, 방안의 침침한 정도가 또한 내 안력을 위하여 쾌적하였다. 나는 내 방 이상의 서늘한 방도 또 따뜻한 방도 희망하지 않았다. 이 이상으로 밝거나 이 이상으로 아늑한 방은 원하지 않았다. 내 방은 나 하나를 위하여 요만한 정도를 꾸준히 지키는 것 같아 늘 내 방에 감사하였고, 나는 또 이런 방을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 같아서 즐거웠다. 그러나 이것은 행복이라든가 불행이라든가 하는 것을 계산하는 것은 아니었다. 말하자면 나는 내가 행복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고 불행하다고도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날을 그저 까닭없이 펀둥펀둥 게으르고만 있으면 만사는 그만이었던 것이다. 내 몸과 마음에 옷처럼 잘 맞는 방 속에서 뒹굴면서, 축 쳐져 있는 것은 행복이니 불행이니 하는 그런 세속적인 계산을 떠난, 가장 편리하고 안일한 말하자면 절대적인 상태인 것이다. 나는 이런 상태가 좋았다. 이 절대적인 내 방은 대문간에서 세어서 똑 일곱째 칸이다. 러키세븐의 뜻이 없지 않다. 나는 이 일곱이라는 숫자를 훈장처럼 사랑하였다. 이런 이 방이 가운데 장지로 말미암아 두 칸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그것이 내 운명의 상징이었던 것을 누가 알랴? 아랫방은 그래도 해가 든다. 아침결에 책보만한 해가 들었다가 오후에 손수건만 해지면서 나가 버린다. 해가 영영 들지 않는 윗방이 즉 내 방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볕드는 방이 아내 방이요, 볕 안드는 방이 내 방이요 하고 아내와 나 둘 중에 누가 정했는지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불평이 없다. 아내가 외출만 하면 나는 얼른 아랫방으로 와서 그 동쪽으로 난 들창을 열어 놓고 열어놓으면 들이비치는 햇살이 아내의 화장대를 비춰 가지각색 병들이 아롱이 지면서 찬란하게 빛나고, 이렇게 빛나는 것을 보는 것은 다시없는 내 오락이다. 나는 조그만 돋보기를 꺼내가지고 아내만이 사용하는 지리가미를 꺼내 가지고 그을려가면서 불장난을 하고 논다. 평행광선을 굴절시켜서 한 초점에 모아가지고 그 초점이 따끈따끈해지다가, 마지막에는 종이를 그을리기 시작하고, 가느다란 연기를 내면서 드디어 구멍을 뚫어 놓는 데까지 이르는, 고 얼마 안 되는 동안의 초조한 맛이 죽고 싶을 만큼 내게는 재미있었다. 이 장난이 싫증이 나면 나는 또 아내의 손잡이 거울을 가지고 여러 가지로 논다. 거울이란 제 얼굴을 비칠 때만 실용품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도무지 장난감인 것이다. 이 장난도 곧 싫증이 난다. 나의 유희심은 육체적인 데서 정신적인 데로 비약한다. 나는 거울을 내던지고 아내의 화장대 앞으로 가까이 가서 나란히 늘어 놓인 그 가지각색의 화장품 병들을 들여다본다. 고것들은 세상의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나는 그 중의 하나만을 골라서 가만히 마개를 빼고 병 구멍을 내 코에 가져다 대고 숨죽이듯이 가벼운 호흡을 하여 본다. 이국적인 센슈얼한 향기가 폐로 스며들면 나는 저절로 스르르 감기는 내 눈을 느낀다. 확실히 아내의 체취의 파편이다. 나는 도로 병마개를 막고 생각해 본다. 아내의 어느 부분에서 요 냄새가 났던가를…… 그러나 그것은 분명하지 않다. 왜? 아내의 체취는 여기 늘어섰을 가지각색 향기의 합계일 것이니까. 아내의 방은 늘 화려하였다. 내 방이 벽에 못 한 개 꽂히지 않은 소박한 것인 반대로, 아내 방에는 천장 밑으로 쫙 돌려 못이 박히고, 못마다 화려한 아내의 치마와 저고리가 걸렸다. 여러 가지 무늬가 보기 좋다. 나는 그 여러 조각의 치마에서 늘 아내의 동체와, 그 동체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포우즈를 연상하고 연상하면서 내 마음은 늘 점잖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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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문헌 「날개」 · 이상(1937 사망) 저작권 만료 · 퍼블릭 도메인

자주 묻는 것

날개 원문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가요?

위키문헌(날개)의 퍼블릭 도메인 판본입니다. 이상은 1937년에 사망하여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났습니다. 이 페이지에는 작품의 앞부분을 발췌해 실었고, 문제는 그 대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 있는 문제는 기출문제인가요?

아닙니다. 포도뱅크K가 위 원문을 읽고 새로 만든 내신형 문제입니다. 평가원·교육청 기출 문항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기출은 출제 이력(어느 시험에 몇 문항 나왔는지)만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 학교 시험 범위로도 만들 수 있나요?

네. 포도뱅크K에 교과서나 학교 프린트의 지문을 넣으면 같은 방식으로 문제와 해설, 문제지 PDF까지 만들어 줍니다. 선생님뿐 아니라 학생·학부모도 직접 쓸 수 있습니다.

문제지 PDF도 받을 수 있나요?

네. 이 페이지 아래에서 15문항 전체가 담긴 문제지 PDF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이나 결제 없이 바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날개는 어떤 갈래인가요?

현대소설(단편)입니다. 이상이 1936년에 발표했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작품이라 포도뱅크K로 내신형 문제 15개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날개 문제는 몇 개나 있나요?

이 페이지에 15문항을 정답·해설과 함께 펼쳐 두었고, 같은 내용이 문제지 PDF 에도 들어 있습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 출제 이력은 포도뱅크K 집계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아 싣지 않았습니다.

문제 난이도는 어떻게 되나요?

내신 시험에 맞춘 난이도로 15문항을 만들었습니다. 각 문제에 유형과 난이도를 표시했고, 정답과 해설을 함께 실었습니다. 해설은 왜 그 선지가 답인지, 나머지가 왜 아닌지를 모두 설명합니다.

출처를 밝히고 수업 자료로 써도 되나요?

네. 원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퍼블릭 도메인이고, 문제와 해설은 포도뱅크K가 생성한 것이라 수업·학습 자료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인용하실 때는 「포도뱅크K」를 밝혀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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