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뱅크K로 만든 내신형 문제
아래 달밤 산길 장면 원문을 포도뱅크K에 넣어 만든 문제입니다. 기출을 옮긴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든 문제이고, 전체 15문항 중 3개를 싣습니다. 나머지는 아래 문제지 PDF에 있습니다.
1서술상 특징 및 담화 분석 · 난이도 중
윗글의 서술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① 배경 묘사를 통해 인물의 심리적 변화를 암시하며 사건의 비극성을 고조하고 있다.
- ②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여 인물의 내면적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 ③ 낭만적인 자연 배경을 제시하여 인물들의 대화가 지닌 서정적 분위기를 심화하고 있다.
- ④ 인물 간의 대립 구도를 선명하게 부각하여 사건 전개의 긴박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⑤ 서술자가 작품 내부에서 자신의 주관적 견해를 직접 드러내며 독자의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③ 낭만적인 자연 배경을 제시하여 인물들의 대화가 지닌 서정적 분위기를 심화하고 있다.
[출제의도] 작품의 서술상 특징과 배경의 기능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③ '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과 같은 낭만적인 배경 묘사는 허 생원이 들려주는 과거의 추억담과 어우러져 작품 전체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인물들의 대화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정서적 교감으로 이어지게 한다.
[오답 풀이]
① 배경 묘사가 인물의 심리와 호응하는 것은 맞으나, 사건의 비극성을 고조한다는 진술은 작품의 낭만적 성격과 거리가 멀다.
② 과거의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으나, 이를 통해 인물의 내면적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④ 인물들(허 생원, 조 선달, 동이) 사이에는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으며, 선명한 대립 구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⑤ 이 작품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자가 작품 외부에서 인물의 심리와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함정 분석] ①번 선지는 '배경과 심리의 호응'이라는 일반적 소설 이론을 차용했으나 '비극성'이라는 단어를 통해 오답을 유도했다. 정답인 ③번은 작품의 핵심 미학인 '서정성'을 정확히 짚어내야 한다.
2소재의 상징적 의미 · 난이도 중
윗글의 ‘달’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① 허 생원이 과거의 추억을 환기하게 만드는 매개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 ② 밤길을 걷는 인물들의 정서를 고양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 ③ 인물들의 대화가 격에 맞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배경적 장치이다.
- ④ 허 생원과 동이의 혈연적 관계를 암시하며 사건의 우연성을 필연성으로 전환한다.
- ⑤ 인물들이 처한 현실적 고난을 부각하여 장돌뱅이 삶의 비애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정답과 해설 보기
⑤ 인물들이 처한 현실적 고난을 부각하여 장돌뱅이 삶의 비애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출제의도] 주요 소재인 '달'의 상징적 의미와 기능을 파악한다.
[정답 풀이] ⑤ 윗글에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으며, '짐승 같은 숨소리'가 들리는 듯한 생명력 있고 낭만적인 존재로 묘사된다. 이는 장돌뱅이 삶의 비애나 현실적 고난을 부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삶을 예술적이고 서정적으로 승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오답 풀이]
① 허 생원이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이라며 과거를 회상하는 계기가 된다.
②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 등의 묘사를 통해 몽환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③ 허 생원의 발언을 통해 달밤이 이야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절함을 알 수 있다.
④ 달밤의 정취 속에서 이어지는 대화와 정황(제천, 달도 차지 않은 아이 등)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하는 복선이 된다.
[함정 분석] ⑤번 선지는 '장돌뱅이의 삶'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여 그럴듯해 보이지만, 지문 속 '달'의 묘사 톤(부드러움, 시원함, 향기)과 정반대되는 '고난/비애'를 연결하여 함정을 설계했다.
3[보기] 종합 감상 · 난이도 상
<보기>를 바탕으로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이 작품에서 '길'은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시간의 통로이자 인물들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공간이다. 특히 허 생원에게 길은 성 서방네 처녀와의 단 한 번의 인연을 간직한 채 평생을 떠도는 운명적 공간이다. 한편, 동이의 등장은 허 생원의 과거가 현재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며, 두 인물의 동행은 단절되었던 혈연의 확인이라는 서사적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때 자연 배경은 인물들의 내면을 투영하며 서사적 개연성을 보완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 ① 허 생원이 평생 장돌뱅이로 지내며 봉평을 잊지 못하는 것은 길 위에서 맺은 인연이 그의 운명을 결정지었기 때문이겠군.
- ② 동이가 '자나깨나 어머니 생각뿐'이라고 말하는 대목은 허 생원의 과거 이야기와 결합하여 두 사람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하겠군.
- ③ 고개를 넘으며 허 생원이 '나이가 알렸다'고 느끼는 것은 동이와의 동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정착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겠군.
- ④ '장마에 흘러버린 널다리' 때문에 개울을 벗고 건너야 하는 상황은 두 인물이 신체적으로 밀착하며 혈연적 유대를 확인하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하겠군.
- ⑤ 메밀꽃이 핀 밤길의 묘사가 허 생원의 이야기와 어우러지는 것은 자연 배경이 인물의 내면과 조화를 이루며 서사적 개연성을 높이는 사례로 볼 수 있겠군.
정답과 해설 보기
③ 고개를 넘으며 허 생원이 '나이가 알렸다'고 느끼는 것은 동이와의 동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정착을 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되겠군.
[출제의도] 보기를 바탕으로 작품의 주제와 서사 구조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정답 풀이] ③ 지문에서 허 생원이 고개를 넘으며 '나이가 알렸다'고 느끼고 동이 같은 젊은 축을 부러워하는 것은 육체적 노쇠에 대한 자각일 뿐, 이를 통해 동이와의 동행이 정착을 결심하게 하는 직접적인 계기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정착에 대한 언급은 조 선달의 계획("난 가을까지만 하구 이 생계와두 하직하려네")에서 나타날 뿐, 허 생원은 오히려 "난 꺼꾸러질 때까지 이 길 걷고 저 달 볼 테야"라며 운명적인 유랑의 의지를 드러낸다.
[오답 풀이]
① 보기에 제시된 '운명적 공간'으로서의 길의 의미와 부합한다.
② 동이의 효심과 허 생원의 과거 추억은 '어머니/처녀'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정서적 유대를 형성한다.
④ 개울을 건너는 행위는 이후 허 생원이 동이의 등에 업히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혈연 확인의 결정적 계기가 된다.
⑤ 낭만적 배경과 허 생원의 애틋한 추억담은 인물의 내면 투영이라는 보기의 설명과 일치한다.
[함정 분석] ③번 선지는 조 선달의 대사(정착 계획)를 허 생원의 심리와 교묘하게 섞어 놓았다. 지문을 정독하지 않으면 허 생원 역시 늙었으니 정착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추론하기 쉽다.
문제지 전체 보기
15문항과 해설이 한 파일에 들어 있습니다. 포도뱅크K가 실제로 내보내는 인쇄용 시험지 그대로입니다.
원문 — 달밤 산길 장면
허 생원은 오늘 밤도 또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려는 것이다. 조 선달은 친구가 된 이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렇다고 싫증은 낼 수도 없었으나 허 생원은 시치미를 떼고 되풀이할 대로는 되풀이하고야 말았다.
“달밤에는 그런 이야기가 격에 맞거든.”
조 선달 편을 바라는 보았으나 물론 미안해서가 아니라 달빛에 감동하여서였다.
이지러는 졌으나 보름을 갓 지난 달은 부드러운 빛을 흔붓이 흘리고 있다. 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달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공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타고 외줄로 늘어섰다. 방울소리가 시원스럽게 딸랑딸랑 메밀 밭께로 흘러간다. 앞장선 허 생원의 이야기 소리는 꽁무니에 선 동이에게는 확적히는 안 들렸으나, 그는 그대로 개운한 제멋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장 선 꼭 이런 날 밤이었네. 객주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 밤중은 돼서 혼자 일어나 개울가에 목욕하러 나갔지. 봉평은 지금이나 그제나 마찬가지지. 보이는 곳마다 메밀 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야. 돌 밭에 벗어도 좋을 것을, 달이 너무나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 이상한 일도 많지. 거기서 난데없는 성 서방네 처녀와 마주쳤단 말이네. 봉평서야 제일 가는 일색이었지- 팔자에 있었나부지.”
아무렴 하고 응답하면서 말머리를 아끼는 듯이 한참이나 담배를 빨 뿐이었다. 구수한 자주빛 연기가 밤 기운 속에 흘러서는 녹았다.
“날 기다린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달리 기다리는 놈팽이가 있는 것두 아니었네. 처녀는 울고 있단 말야. 짐작은 대고 있으나 성 서방네는 한창 어려워서 들고날 판인 때였지, 한집안 일이니 딸에겐들 걱정이 없을 리 있겠나? 좋은 데만 있으면 시집도 보내련만 시집은 죽어도 싫다지….”
“그러나 처녀란 울 때같이 정을 끄는 때가 있을까. 처음에는 놀라기도 한 눈치였으나 걱정 있을 때는 누그러지기도 쉬운 듯해서 이럭저럭 이야기가 되었네…. 생각하면 무섭고도 기막힌 밤이었어.”
“제천인지로 줄행랑을 놓은 건 그 다음날이렷다.”
“다음 장도막에는 벌써 온 집안이 사라진 뒤였네. 장판은 소문에 발끈 뒤집혀 고작해야 술집에 팔려가기가 상수라고 처녀의 뒷공론이 자자들 하단 말이야. 제천 장판을 몇 번이나 뒤졌겠나. 허나 처녀의 꼴은 꿩 궈먹은 자리야. 첫날밤이 마지막 밤이었지. 그때부터 봉평이 마음에 든 것이 반평생인들 잊을 수 있겠나.”
“수 좋았지. 그렇게 신통한 일이란 쉽지 않어. 항용 못난 것 얻어 새끼 낳고, 걱정 늘고 생각만 해두 진저리나지- 그러나 늙으막바지까지 장돌뱅이로 지내기도 힘드는 노릇 아닌가? 난 가을까지만 하구 이 생계와두 하직하려네. 대화쯤에 조그만 전방이나 하나 벌이구 식구들을 부르겠어. 사시장천 뚜벅뚜벅 걷기란 여간이래야지.”
“옛 처녀나 만나면 같이나 살까- 난 꺼꾸러질 때까지 이 길 걷고 저 달 볼 테야.”
산길을 벗어나니 큰길로 틔어졌다. 꽁무니의 동이도 앞으로 나서 나귀들은 가로 늘어섰다.
“총각두 젊겠다, 지금이 한창 시절이렸다. 충주집에서는 그만 실수를 해서 그 꼴이 되었으나 설게 생각 말게.”
“처, 천만에요. 되려 부끄러워요. 계집이란 지금 웬 제격인가요. 자나깨나 어머니 생각뿐인데요.”
허 생원의 이야기로 실심해 한 끝이라 동이의 어조는 한풀 수그러진 것이었다.
“아비 어미란 말에 가슴이 터지는 것도 같았으나 제겐 아버지가 없어요. 피붙이라고는 어머니 하나뿐인 걸요.”
“돌아가셨나?”
“당초부터 없어요.”
“그런 법이 세상에…”
생원과 선달이 야단스럽게 껄껄들 웃으니, 동이는 정색하고 우길 수밖에는 없었다.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으랴 했으나 정말예요. 제천 촌에서 달도 차지 않은 아이를 낳고 어머니는 집을 쫓겨났죠. 우스운 이야기나, 그러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버지 얼굴도 본 적 없고 있는 고장도 모르고 지내와요.”
고개가 앞에 놓인 까닭에 세 사람은 나귀를 내렸다. 둔덕은 험하고 입을 벌리기도 대근하여 이야기는 한동안 끊졌다. 나귀는 건듯하면 미끄러졌다. 허 생원은 숨이 차 몇 번이고 다리를 쉬지 않으면 안되었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나이가 알렸다. 동이 같은 젊은 축이 그지없이 부러웠다. 땀이 등을 한바탕 쪽 씻어 내렸다.
고개 너머는 바로 개울이었다. 장마에 흘러버린 널다리가 아직도 걸리지 않은 채로 있는 까닭에 벗고 건너야 되었다. 고의를 벗어 띠로 등에 얽어 매고 반 벌거숭이의 우스꽝스런 꼴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금방 땀을 흘린 뒤였으나 밤 물은 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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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문헌 「메밀꽃 필 무렵」 · 이효석(1942 사망) 저작권 만료 · 퍼블릭 도메인
이 작품은 시험에 어떻게 나왔나
전국연합학력평가에 한 차례 출제되었습니다. 이효석은 이 밖에 「화춘의장」으로도 출제된 적이 있습니다.
| 연도 | 시험 | 문항 | 함께 출제된 작품 |
| 2015 | 9월 고1 학력평가 | 3문항 | 단독 출제 |
| 2022 | 11월 고1 학력평가 | 참고 | 이효석 「화춘의장」 (윤이후 「일민가」와 함께) |
자주 묻는 것
메밀꽃 필 무렵 원문은 어디서 가져온 것인가요?
위키문헌(메밀꽃 필 무렵)의 퍼블릭 도메인 판본입니다. 이효석은 1942년에 사망하여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났습니다. 이 페이지에는 달밤 산길 장면 부분을 발췌해 실었습니다.
여기 있는 문제는 기출문제인가요?
아닙니다. 포도뱅크K가 위 원문을 읽고 새로 만든 내신형 문제입니다. 평가원·교육청 기출 문항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닙니다. 기출은 출제 이력(어느 시험에 몇 문항 나왔는지)만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리 학교 시험 범위로도 만들 수 있나요?
네. 포도뱅크K에 교과서나 학교 프린트의 지문을 넣으면 같은 방식으로 문제와 해설, 문제지 PDF까지 만들어 줍니다. 선생님뿐 아니라 학생·학부모도 직접 쓸 수 있습니다.
문제지 PDF도 받을 수 있나요?
네. 이 페이지 아래에서 15문항 전체가 담긴 문제지 PDF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시험 범위로 만들기
교과서나 학교 프린트의 지문을 넣으면 이 페이지와 같은 문제·해설·PDF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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